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며 폐기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를 "마녀사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시작됐다. 극 중 자주국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국의 '구류면류관'이 등장하고, 신하들이 황제에게 외치는 '만세'가 격이 낮은 '천세'로 연출된 것. 여기에 한국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식 다도법을 따르는 모습까지 전파를 타며 비판 여론에 불을 지폈다.
대다수 시청자는 가상 세계관을 전제하더라도 '대한민국 왕실'의 즉위식을 제후국 수준으로 묘사한 것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선 '역사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되는 만큼 해외 시청자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작품 전면 폐를 요구하는 강경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제작진과 출연진의 사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MBC 측은 결국 문제의 즉위식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드라마 팬들은 이러한 삭제 조치가 과도한 프레임 씌우기라며 맞서고 있다. 팬 측은 "작가와 감독이 의도적으로 역사를 폄훼하려 한 것이 아니라, 가상 세계관 설정 과정에서 생긴 고증 미숙일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현재 시청자 게시판에는 "MBC는 억지 여론에 굴복하지 마라", "드라마의 작품성 훼손에 반대한다" 등 제작진을 옹호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어 당분간 양측의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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