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청양군의 폐 '칠갑산휴게소' 고가매입 특혜 의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된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국민의힘 후보 측까지 공방에 휘말리며 선거판 전체를 흔드는 핵심 이슈로 번지는 양상이다.

논란의 핵심은 청양군이 지난 2024년 민종식 의병장 기념관 건립사업 추진 과정에서 당시 청양군의회 의장이었던 최의환 전 의장 소유의 폐 칠갑산휴게소를 44억여 원에 매입한 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휴게소가 한때 18억원에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고가매입' 및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 문제는 더불어민주당 청양군수 후보 경선 과정에서 같은 당 소속 정모 씨가 SNS를 통해 김돈곤 후보에게 공개 해명을 요구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 씨는 "청양군이 공개된 정보를 외면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SNS 단체방 등을 통해 당원들에게 알렸고, 이후 김돈곤 후보 측이 이를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하면서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정 씨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군민 혈세가 투입된 대형 매입 사업에 대해 군민의 알 권리를 요구했을 뿐인데 법적 대응으로 입을 막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칠갑산휴게소 비리진상규명위원회'가 폐 휴게소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억원 수준의 매물을 청양군이 44억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특혜와 혈세 낭비가 있었는지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돈곤 후보와 최의환 전 의장은 관련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하고 있다.
김돈곤 후보는 지난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근저당권만 36억원이 설정된 부동산을 18억원에 매각하려 했다는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며 "청양군은 3개 감정평가법인의 평가를 토대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가 선거용 정쟁으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 전 의장 역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18억원 매물설은 허위이며 이미 수사기관에서도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휴게소의 부채 규모와 투자 가치 등을 고려하면 특혜 주장은 악의적 왜곡"이라며 "군의 공공사업 추진에 따라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전 의장은 국민의힘 김홍열 후보 측을 겨냥해 "법적 다툼 중인 언론 보도와 주장을 선거에 활용하며 지지세력을 선동하고 있다"며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홍열 후보 측은 "폐 칠갑산휴게소 고가매입 의혹은 애초 더불어민주당 내부 인사들 사이에서 제기된 진실공방 사안인데, 갑자기 아무 연관 없는 국민의힘과 김홍열 후보 측까지 끌어들이며 정치공세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그는 "핵심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보다는 상대 진영 책임론으로 화살을 돌리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이는 선거 국면에서 의혹 제기 자체를 정치 프레임으로 덮으려는 전형적인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칠갑산휴게소 비리진상규명위원회'도 "용도폐기된 국유지 아스콘 포장 보상, 철거 대상 건물 보상, 18억 원 매물 논란 등 여러 핵심 의혹이 충분히 해명되지 않았다"며 "김돈곤 후보와 최 전 의장이 정치적 프레임으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보상금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 전 의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주유소 건물은 보상받지 못했고 땅값만 받고 매각했다"며 "철거 비용만 1억원 넘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양군 보상 내역에는 철거된 주유소 건물에 대해 약 9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진실공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행정 절차 문제를 넘어 선거 막판 청양 민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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