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판로 찾기' 르노코리아, 내수 회복 실마리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르노코리아가 부산 지역 상공계와 손을 잡았다. 차량 판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이지만, 그 안에는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 기반을 다시 다지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내수시장에서 존재감을 회복해야 하는 르노코리아와 지역 제조업의 활력을 필요로 하는 부산 경제의 이해관계가 맞닿은 결과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9일 부산공장에서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판매 증대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은 부산상의 회원 기업과 임직원, 일정 범위 가족을 대상으로 르노코리아 차량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부산상의는 홈페이지와 회원서비스 채널을 활용해 캠페인 홍보를 지원하고, 양측은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대상 차량과 혜택, 신청 절차 등은 별도 안내문과 운영계획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르노코리아 입장에서 지역 기반 판매망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자동차 판매는 전국 단위로 이뤄지지만, 지역 연고가 분명한 기업에는 현지 네트워크가 중요한 자산이 된다. 

부산공장을 둔 르노코리아가 부산상의 회원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지역 기업과 임직원을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부산 제조기업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부각하는 방식이다.


부산상의도 이날 협약에 맞춰 르노코리아의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구매하며 판매 선전을 기원했다. 상징적인 구매이지만, 지역 상공계가 르노코리아의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태겠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르노코리아에 부산공장은 생산시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산공장은 2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르노코리아의 핵심 제조 거점이다. 르노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회복하고, 향후 신차와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도 부산공장의 경쟁력은 중요하다.

지역 경제 관점에서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작지 않은 축이다. 완성차 공장은 부품 협력사, 물류, 정비, 서비스, 지역 소비까지 이어지는 산업 파급효과를 만든다. 공장 가동률과 판매 흐름이 지역 산업 생태계와 연결되는 이유다. 

부산상의가 이번 협약에 참여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지역 제조업 기반을 유지하려면 공장만 있어서는 부족하다. 제품이 팔리고, 협력사가 움직이고, 지역 안에서 소비와 산업 활동이 이어져야 한다.

협약식 이후 열린 간담회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 양측은 부산 지역 자동차 산업 활성화와 부산공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단기적으로는 차량 구매 혜택을 통한 판매 캠페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르노코리아와 지역 상공계가 협력할 수 있는 접점을 찾는 과정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2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르노코리아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라며 "이번 MOU를 시작으로 부산 경제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부산 지역 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해 더욱 강력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부산 제조업의 중요한 축이고, 지역 자동차 산업의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부산 지역 자동차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상생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첨언했다.

이번 협약만으로 르노코리아의 판매 흐름이 단숨에 바뀌기는 어렵다. 다만 부산공장을 가진 완성차 기업이 지역 상공계와 직접 판로를 만들고, 지역 산업 활성화를 함께 논의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르노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키우려면 제품 경쟁력과 함께 지역 기반의 신뢰도 필요하다. 부산에서 생산하고, 부산의 기업들과 연결되고, 다시 부산 경제 안에서 소비를 만드는 구조가 자리 잡을수록 부산공장의 존재감도 커질 수 있다.

르노코리아와 부산상의의 이번 협약은 작은 판매 캠페인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지역 제조업과 내수 판매의 접점을 다시 찾으려는 르노코리아의 고민이 담겨 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부산에서 판로 찾기' 르노코리아, 내수 회복 실마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