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치는 아직 서툴지만 시민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듣는 시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보령시의원에 처음 도전하는 강정모 후보가 생활 밀착형 청년정책과 온라인 기반 소통 구상을 앞세우며 주목받고 있다.

강 후보는 지난 19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정치적으로 미숙한 초선 후보"라고 표현하면서도, 청년 세대의 현실 고민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정책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단순 일자리 부족만의 문제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문화와 생활환경, 또래와의 소통 공간 부족이 청년들을 도시 밖으로 떠나게 만드는 핵심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강 후보는 "청년들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직업보다 워라밸과 문화, 젊은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원한다"며 "보령에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청년 문화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대도시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존 제조업 중심 기업 유치 방식에서 벗어나 IT·AI·전자상거래 분야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제주도의 사례를 언급하며 "관광도시 이미지가 강한 제주 역시 게임산업과 IT 분야가 지역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보령도 거대한 공장이나 산업단지보다 청년 인력 중심의 IT기업 유치를 통해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관광과 축제가 대천5동(대천해수욕장)에 집중되면서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문화·경제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천3·4동 일대를 청년 친화형 생활권으로 육성해 "거대한 자본이나 대규모 공장보다 아이디어와 인력이 중심이 되는 IT·AI 기반 산업 구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탄소중립과 미래 산업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강 후보는 "최근 수소발전 사업설명회를 들으며 보령이 수소 물류와 충전 인프라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장기적으로는 서해안 벨트 탄소중립형 유통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의원으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책 방향은 결국 행정과 지자체장이 결정하는 부분인 만큼 초선 의원으로서 현실 가능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온라인 소통 정치'다. 그는 수년 전부터 지역 주민들과 익명 기반 단체대화방을 운영하며 생활 민원과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신이 직접 운영하거나 참여 중인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규모만 수천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후보는 "익명이라는 환경 속에서 시민들이 오히려 더 솔직한 의견을 낸다"며 "온라인에서 나온 현실적 아이디어를 오프라인 간담회와 연결해 시민이 직접 정책을 만드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만든 정책을 시의회가 다듬어 실현하는 구조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은 앞에서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민 목소리를 듣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존 원도심 활성화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강 후보는 "최근 청년 커뮤니티와 문화공간이 원도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있지만, 그것이 정말 청년들이 원하는 방향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들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방식의 도시재생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화와 젊음 때문에 도시로 떠난 청년들을 다시 외곽이나 낙후 지역으로 보내놓고 활성화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화·관광 정책과 관련해서는 대천해수욕장 중심 구조를 넘어 생활권 문화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그동안 관광과 축제가 대천해수욕장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문화 혜택은 제한적이었다"며 "대천3·4동 공원과 생활권 곳곳에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소규모 문화·축제를 늘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관광객 중심 소비 구조보다 지역 주민이 생활권 안에서 소비하고 즐기며 지역경제가 순환되는 구조가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생활형 축제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강 후보가 거대 정치 담론보다 생활 밀착형 의제와 청년 체감 정책에 집중하면서도, 정치 경험 부족을 숨기지 않는 솔직한 태도가 오히려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IT·AI 기업 유치와 생활권 문화 확대 구상이 실제 예산과 인프라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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