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앤더스 톨허스트(27, LG 트윈스)가 작년엔 안 이랬는데.
톨허스트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상당히 강했다. 2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82, 피안타율 0.205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딴 판이다. 시즌 첫 등판이던 3월31일 잠실 경기서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19일 광주 경기. 또 다시 악몽이었다. 톨허스트는 1회말 시작과 함께 요즘 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외야수 박재현을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2B2S서 커터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2번타자 박상준에게 호크아이 기준 타구속도 184.71km짜리 대포를 맞았다. 볼카운트 1B1S서 몸쪽 낮게 커터를 던졌으나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리고 김도영에게 초구 150km 포심을 던졌다. 김도영이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지며 피했다.
그러나 느린 그림으로 확인해 보니 톨허스트의 공이 김도영의 헬맷 창을 때렸다. 오훈규 주심은 확인 직후 톨허스트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일명 헤드샷 퇴장. 여기서 LG의 플랜A가 완전히 꼬였다. 두 번째 투수가 몸을 풀 때까지 경기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김윤식이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그러나 LG는 한 주의 첫 경기부터 불펜 소모를 많이 했다. 모든 감독이 되도록 주중 3연전, 특히 첫 경기만큼은 선발투수가 최대한 이닝을 먹어주길 기대한다. 주 6일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고, 불펜을 무한정 가동하면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톨허스트 케이스는 LG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그냥 올해 톨허스트는 KIA만 만나면 꼬인다고 봐야 한다. 최근 부상자가 적지 않은 LG는 고난의 한 주를 시작했다. 톨허스트는 단 10개의 공만 던져서 20일이나 21일 경기에 다시 나와도 무방해 보인다. 그러나 경기준비 루틴을 감안할 때 어려울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이 그렇게 할 사령탑도 아니다. 대신 다음 등판이 하루 정도 앞당겨 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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