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지도부, 조합원 협박·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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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지도부가 조합원 협박과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기업노조 소속 일부 조합원은 현재 진행 중인 사측과의 교섭 및 파업 절차 과정에서 노조의 위법 행위가 있었다며 시정 명령과 행정지도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앞서 이들은 노조의 교섭 요구안 효력을 정지하고 단체교섭 등 후속 절차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진정인들은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파업에 협조하지 않는 이들을 사측의 전환 배치나 해고 추진 시 우선 대상자로 삼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도 노조법 위반이자 형법상 강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3월 유튜브 방송에서 "회사를 위해 근무하는 자가 있다면 명단을 관리해 추후 조합과의 협의가 필요한 강제 전환 배치나 해고 시 이들을 우선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진정인들은 노조가 부문별 (성과급) 분배 비율에 대한 안건 변경을 요청하는 조합원들의 요청에 조합원 설문조사로 확정된 안건이라 변경이 불가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설문조사에 해당 문항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대한 분배 비율을 자의적으로 정해 사측과 조율하는 동시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대해선 안건 상정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내에서 반도체 부문과 비(非)반도체 부문 간 노노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최 위원장이 내부 소통 과정에서 비반도체 부문을 겨냥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최 위원장은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회의 직후 노조 내부 텔레그램 소통방에 "마무리되면 노조 분리 고민을 해보자"며 "전삼노(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좀 너무한다. DX 솔직히 못 해먹겠다"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되자 최 위원장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다른 소통방을 통해 "하소연 글 잘못 올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80%는 DS부문 소속인 반면 전삼노와 동행에는 DX부문 직원 비중이 높다.

그간 DX 부문에서는 과반 노조로 교섭권을 가진 초기업노조가 DS 부문 위주로 사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DX 요구는 외면한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같은 노노갈등은 DX 조합원들의 노조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난 한 달 동안 4000여명이 초기업노조에서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부터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되, 그중 70%는 DS 부문 전체가 나눠 가지고 나머지 30%를 사업부별로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이송이 초기업 노조 부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이 부위원장은 조합원이 모인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 "분사 각오로 전달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이 부위원장은 기업 자체를 없애자는 뜻이 아니라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는 관행을 바로잡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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