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범여권 단일화’?… 정청래 “민심이 원하는 대로”

시사위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한 범여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했다. 사진은 정 대표가 지난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한 범여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했다. 사진은 정 대표가 지난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6·3 지방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의 ‘범여권 단일화’ 여부가 막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일화에 대해 “결국 민심이 원하는 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1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평택을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선거 막판 사퇴할 가능성에 대해 “선거는 수많은 변수와 경우의 수,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를 살펴보고 만반의 대비를 하는 수밖에 없다”며 “그런(황 후보 사퇴 가능성) 부분에 대해서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택을은) 민주당 당선 지역구인데 국민의힘에 내준다는 것은 민주당 당원들도, 조국혁신당 당원들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결국 민심이 원하는 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처럼 정 대표가 단일화 여지를 남겨둔 것은 ‘진보 진영의 표 분산과 보수 진영의 결집’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현재 평택을은 범여권에서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등 3명이 출마했고, 보수 진영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 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거 막판 황 후보가 사퇴해 보수 표심이 유 후보로 쏠릴 경우 3명의 후보가 출마한 범여권으로선 판세가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사실상 김용남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시사위크’와 만나 “현재로선 (단일화가) 전혀 언급된 것은 없는데, 상황은 김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조 후보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그렇게 되면 본투표 때 적은 격차로 조 후보가 (당선) 된다면 이분(김 후보)은 (범여권에서) 쓰이기가 애매한 상황이 된다. (김 후보가) 정치를 하시려고 (민주당에) 오신 분이라면 전략적으로 선택하셔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협의를 통한 단일화 시기는 늦은 만큼,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단일화 여론조사) 그런 것은 다 늦었다”며 “누가 ‘난 단일화한다’고 손들고 빠지는 형태로 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마지막 단일화 시한은 사전투표가 실시되기 전날인 오는 28일이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가 19일 자신의 과거 보좌진 폭행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의 모습. / 뉴시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가 19일 자신의 과거 보좌진 폭행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의 모습. / 뉴시스

◇ 김용남, ‘보좌진 폭행’ 의혹 사과… 조국혁신당은 ‘공세’

이러한 가운데, 이날 김용남 후보의 과거 ‘보좌진 폭행’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김 후보는 사과 입장을 밝혔고, 조국혁신당은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상처를 입은 이에게 더 일찍 다가가 용서를 구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깊이 반성한다. 평택 시민께서 보내주시는 채찍질과 호된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이날 한 언론은 김 후보가 2015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초선 의원 시절 함께 일했던 의원실의 선임비서관의 정강이를 걷어차 상해를 입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김 후보가 변호사 시절 성범죄 사건을 변호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 방어에 나섰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네거티브는 지양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후보 추가 검증 가능성’에 대해선 “후보 등록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검증 절차는 물리적으로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선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회의에서 김 후보의 보좌진 폭행 의혹에 대해 “이런 사람을 또 다시 국회에 보내야 하나. 대체 어떤 것이 진짜 김용남인가”라며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평택을의 현재 판세는 김용남·조국·유의동 후보의 접전 양상으로 치러지고 있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6~17일 이틀간 평택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4명 대상,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조 후보는 29.3%·김용남 후보 25.5%·유 후보 22.4%로 오차범위 내 접전 상황을 이루고 있었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6.0%, 황 후보는 9.4%로 집계됐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은 7.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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