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고양에서 봤는데 고척에서 봐서 반갑다.”
케니 로젠버그(31)가 약 1년만에 키움 히어로즈에 돌아왔다. 14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 합류해 약 1년만에 다시 키움 사람들과 인사했다. 로젠버그는 2025시즌 정식 외국인투수로 계약했으나 사타구니 부상으로 6월6일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퇴단했다. 13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좌완으로서 구위와 커맨드, 경기운영능력 모두 보통 이상이었다. 대체 외국인투수로 데려오기엔 최적의 카드. 로젠버그도 1년 전 키움에서 남긴 아쉬움을 털기 위해 미국에서 받은 계약 오퍼도 마다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4월21일에 계약이 이뤄졌고, 이미 3주가 흘렀다. 사증 발급 딜레이, 일본 골든위크, 취업비자 발급 딜레 등으로 아주 어렵게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결과적으로 앞으로 3번 정도 등판하면 계약이 끝난다. 그렇다고 설종진 감독은 로젠버그를 불펜으로 쓸 계획은 없다.
로젠버그로선 복귀전인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3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네이선 와일스가 부상을 털고 복귀를 준비 중인데, 단 3번의 등판으로 키움에 깊은 인상을 남겨야 와일스를 밀어내고 정식 계약을 체결을 노려볼 수 있다.
혹시 키움과의 계약이 불발되면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가 필요한 다른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 지난해 시라카와 케이쇼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래저래 로젠버그로선 키움에서의 세 차례 등판이 매우 중요하다.
설종진 감독은 14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시간 전에 와서 인사했다. 캐치볼하고, 웨이트트레이닝까지 한다고 하더라. 오늘 경기 끝나면 등판 일정이 나올 것이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주말 등판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얘기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종진 감독은 “아까 로젠버그가 농담을 하더라. 고양에서 봤는데 고척에서 봐서 반갑다고”라고 했다. 한국생활 2년차를 맞이한 로젠버그의 1990년대급 싱거운 위트였다. 설종진 감독은 작년까지 고양을 홈으로 쓰는 2군 사령탑이었다. 로젠버그가 작년에 고양에서 설종진 감독을 실제로 본 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설종진 감독의 존재감을 알고 있는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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