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삼성생명이 올해 1분기 투자손익 확대와 자회사 이익 증가에 힘입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예실차 손실 확대로 감소했지만, 배당금 수익과 연결·지분법 손익이 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연결 순이익이 1조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6360억원) 대비 89.5%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실적 개선은 투자손익이 이끌었다. 삼성생명의 1분기 투자손익은 1조2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5% 증가했다. 일반보험 투자손익은 8400억원으로 339.4% 늘었고, 자회사 및 연결효과 등도 4990억원으로 36.5% 증가했다. 배당금 수익은 6540억원으로 29.5% 늘었다.
반면 보험손익은 2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예실차 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예실차는 전년 동기 -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810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예상보다 실제 보험금과 사업비 지출이 늘면서 보험금 예실차와 사업비 예실차가 모두 악화됐다.
미래 이익 지표인 CSM도 늘었다. 삼성생명의 보유 CSM은 지난해 말 13조2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3조6470억원으로 4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84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늘었다.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신계약 CSM 배수는 11.4배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 채널도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의 전속 채널 재적 인원은 올해 1분기 말 4만437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속 FC는 3만5309명, 전속대리점은 9064명이다. 회사는 전속 FC 채널과 비전속 채널의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신계약 성과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자본건전성도 개선됐다. 올해 3월 말 삼성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10%로 지난해 말 198%보다 12%p 상승했다. 기본자본 K-ICS 비율도 같은 기간 156%에서 170%로 올랐다. 주가와 금리 상승, 신계약 CSM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은 1분기 말 K-ICS 비율이 내부 최저 가이드라인인 180%를 크게 웃도는 210%를 기록한 만큼,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과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인수합병(M&A)과 자산운용 다변화, 헬스케어·시니어 리빙 등 신사업 투자도 검토 대상에 올렸다.
주주환원 기조도 이어간다. 삼성생명은 중기 주주환원율 50% 목표 아래 주당배당금을 경상이익 성장률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주당배당금은 2020년 2500원에서 지난해 5300원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특별배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어 가정에 근거한 계획을 제시할 수 없다”면서도 “관련 이익잉여금 증가분은 배당 재원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 규모가 클 경우 수년에 걸쳐 나눠 배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용권 삼성생명 IR팀장은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당기순이익은 안정적인 보험손익과 배당 수익 증가, 자회사들의 지분법·연결 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했다”며 “양질의 신계약 CSM 확보와 보험 효율 개선, 철저한 ALM 관리를 통해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본 비율을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