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시중에 풀린 돈이 기업들의 자금 확보 움직임에 힘입어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금리 여파로 지갑을 닫은 가계 자금은 13조원 넘게 줄어들며 대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6년 3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광의통화(M2, 평잔 기준)는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로는 5.6% 늘어난 수치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말한다.
금융상품별로는 MMF가 12.4조원 늘었으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도 6.5조원 증가하며 시중 자금을 흡수했다. 특히 경제주체별 동향을 보면 비금융기업이 34.9조원 증가하며 전체 유동성 확대를 주도했다. 기타금융기관(1.6조원)과 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0.2조원)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전월대비 13.1조원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금리 부담과 소비 심리 위축 등에 따라 가계 자금이 예금 시장 등에서 빠져나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기 통화 지표인 협의통화(M1, 평잔 기준)는 전월대비 0.7%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7.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 기준) 역시 전월대비 0.5% 증가했으나, 국가 전체의 총유동성을 나타내는 광의유동성(L, 말잔 기준)은 전월말대비 0.4% 감소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3월 통화량은 MMF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증가세가 유지됐다. 특히 비금융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확보가 두드러진 가운데,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자금이 감소하며 경제주체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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