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수신 잔액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피 7000 돌파에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머니무브)이 겹치면서 저축은행 업계가 금리 인상으로 수신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24%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연 3.3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 19곳 평균(연 2.54%)과의 금리 차는 0.7%포인트(p)에 달한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수신 방어, 중도만기해지 유출 최소화 전략"이라며 "투자 시장으로의 머니무브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173억원으로 전년(4232억원 적자) 대비 8405억원 개선됐다. 연체율도 전년 말 8.5%에서 6.0%로 2.5%p 낮아지며 건전성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수신 이탈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99조원으로 전년 말(102조2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 줄었다.
아울러 증권시장으로의 자금 이동도 한몫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전날 기준 130조7433억원으로 전달(107조4674억원) 대비 23조3000억원 급증했다. 저축은행 전체 수신 잔액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가 한 달 새 증시로 빠져나간 셈이다.
채권 시장으로의 이동도 수신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는 지난 3월 3조9137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58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채 발행이 전월 대비 10조7000억원 급증하면서 채권금리가 상승한 것도 수신 금리의 동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상품도 늘고 있다. 이날 공시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310개 상품 중 연 3.5% 이상 상품은 50개, 연 3% 이상은 268개에 달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은 이어질 듯하다"면서도 "시장금리 하락 압박이 생기면 다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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