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4월 상승세는 어디 갔을까.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놓쳐선 안 될 공을 놓쳤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은 아쉬웠다. 1회 1사에서 상대 선발 브레드글레이 로드리게스의 실투성 싱커를 쳤다. 하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고개를 떨궜다.

문제의 두 번째 타석.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맷 왈드론과 승부. 1-2 카운트에서 왈드론이 시속 92.6마일(약 149.0km/h) 한가운데 포심을 던졌다. 구속과 코스 모두 완벽한 먹잇감. 하지만 이정후는 힘없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타구 속도는 87.6마일(141.0km/h)에 기대 타율은 0.110에 불과했다.
이어진 두 타석은 중견수 직선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4월 타율 0.312(93타수 29안타)로 활약했다. 시즌 초 타격감이 좋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4월 중순부터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하더니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월 25~27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3연전이 대표적이다. 이정후는 각각 4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시리즈 돌입 전 0.253에 머무르던 타율을 0.313까지 끌어올렸다.

5월 들어 바람이 멈췄다. 현지 시각 기준 6경기에서 단 타율 0.091(22타수 2안타)에 그쳤다. 잘 맞은 타구가 글러브에 걸리는 것도 있지만, 이날처럼 실투에도 제대로 된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이정후의 스타일도 발목을 잡는다. 이정후는 볼넷을 고르기보단 쳐서 나가는 타자다. KBO리그 통산 출루율은 0.407이다. 타율이 0.340임을 감안하면 아주 높은 수치는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비슷하다 빅리그 통산 출루율은 0.310이다. 순수 출루율(출루율-타율)은 0.047로 KBO리그 성적(0.067)보다 하락했다.
5월 볼넷은 단 1개다. 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기록했다. 안타를 치지 못해도 볼넷이 나와야 저점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볼넷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 성적은 37경기 35안타 2홈런 15득점 12타점 타율 0.263 OPS 0.693이 됐다. OPS 0.700이 무너졌다. 이정후는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한편 같은 경기에 출전한 송성문은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경기 중반 대타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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