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떨어진 예선테크… 코스닥 시장 생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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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테크는 2019년 9월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 뉴시스
예선테크는 2019년 9월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9년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던 예선테크가 7년여 만에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관리종목 지정우려’가 공시되기까지 했다가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으나, 하반기엔 위기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황 및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 생존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모습이다.

◇ 위태로운 시가총액… 하반기부턴 ‘초비상’

예선테크는 접착소재부품 제조기업으로 특히 디스플레이 부문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건 2019년이다.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사로 발돋움했다. 

그로부터 7년여가 지난 현재 예선테크는 코스닥 시장 퇴출 위기에 직면해있다. 이미 지난달 초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관리종목 지정이 우려된다는 공시가 나오기도 했다. 이유는 저조한 시가총액이다. 금융당국은 기존 40억원이었던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을 올해 들어 1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예선테크는 2월말 무렵 150억원 아래로 떨어진 시가총액이 한동안 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후 예선테크는 시가총액이 150억원을 넘어서면서 관리종목 지정을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예선테크는 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58억원으로 기준을 간신히 넘고 있다.

부실 상장사 퇴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부실 상장사 퇴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문제는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하반기부터다.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 우선, 코스닥 시장 퇴출 위기 요인이 추가된다. 바로 ‘동전주’다. 부실 상장사 퇴출을 위해 칼을 빼든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엔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도 상장폐지 대상에 새롭게 포함시킨다는 내용도 담겼다. 6일 주가가 478원에 장을 마감한 예선테크는 동전주에 해당한다.

물론 예선테크는 동전주 문제를 비교적 손쉽게 해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주식을 병합하면 된다. 금융위원회는 주식병합을 통해 동전주 문제를 해소하는 ‘꼼수’를 차단하기 위해 주식병합 이후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 경우 역시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시켰는데, 예선테크는 액면가 100원에 주가가 478원인만큼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다만, 아직까진 주식병합 등 동전주 문제 해소를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보다 심각한 건 앞서도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불러왔던 저조한 시가총액이다. 금융위원회는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 상향을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기존엔 내년부터 200억원, 내후년부터 300억원으로 상향될 예정이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200억원, 내년부터 300억원으로 더 빨리 조정된다. 현재도 시가총액 규모가 위태로운 상태인 예선테크 입장에선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예선테크는 상장 당시 야심차게 밝혔던 성장 청사진을 전혀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다. 예선테크를 이끌고 있는 전춘섭 대표는 상장 당시 전방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하며 2024년까지 연 매출 2,4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589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20년 573억원, 2021년 659억원, 2022년 531억원의 흐름을 보이다 2023년 441억원, 2024년 43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379억원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2021년 적자전환한 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예선테크가 코스닥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법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실적 개선이 필수이자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예선테크의 아쉬운 실적은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타개책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반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예선테크가 코스닥 시장 생존을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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