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소은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원내대표 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제3기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단독 출마로 일찌감치 추대가 점쳐졌던 이번 선거에서 한 신임 원내대표는 압도적인 과반 찬성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 한병도, ‘조작기소특검법’에 “지방선거 이후 판단”
민주당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현역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한 원내대표의 당선을 확정했다. 한 원내대표는 투표에 앞서 진행한 정견발표에서 자신의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한 번 더’라는 슬로건을 활용해 의원들의 웃음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 자신의 성과로 △검찰·사법개혁 △2차 종합 특검 △정치 검찰 조작 기소 진상 규명 △26조원 규모의 전쟁 추경 편성 등을 꼽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광석화와 같은 입법으로 국정을 탄탄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올해 12월까지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모두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22대 국회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만큼 “의원들의 추진 입법과 예산을 챙기겠다”며 의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역시 한 원내대표의 능력을 칭찬하며 “또 뽑히게 되면 생각한 만큼, 생각한 대로 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후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한 원내대표는 자신의 100걸음보다 모두의 한 걸음이 필요할 때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위대한 여정에 손잡고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서는 “특검을 통한 진실 규명과 사법 정의 회복은 민주당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한 특검 필요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기와 절차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이후에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숙의 절차를 충분히 거치고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특검법 통과가 지방선거 접전 지역에서 민주당에 악재로 온다는 우려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정 대표와 한 원내대표가 지방선거 이후 숙의 과정을 거쳐 결론 내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며 “유불리 판단보다 충분한 숙의 과정 절차가 있어야 하는 부분인 만큼 당 지도부가 결정했고, 이에 대해 의원들도 공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언론을 통해서 “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역풍이 걱정되니 시기와 절차를 판단해 달라고 하는 말을 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특검법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발언한 만큼 즉각 실천에 나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임에 성공한 한 원내대표는 이날(6일) 즉시 직무에 돌입했다. 한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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