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가 데뷔 40주년을 맞이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즈홀에서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수미, SM클래식스 이성수 CAO가 참석했다.
이날 조수미는 데뷔 40주년 프로젝트의 의미와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행보는 스페셜 앨범 '컨티뉴엄(CONTINUUM)' 발매다. '컨티뉴엄'은 조수미의 지난 40년을 집약하고 앞으로의 음악적 방향을 담은 앨범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클래식·재즈 레이블 SM Classics와 음반 및 음원 제작에 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성수 CAO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재직한 지 21년이 됐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K팝이 잘됐냐, 언제까지 잘 될 거라 보냐고 묻는다. 이유는 처음부터 글로벌로 향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SM엔터테인먼트가 작년에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그런데 그보다 10년 전에 대한민국 음악을 전 세계로 알린 분이 조수미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SM은 음악이 단단히 뿌리를 잡기 위해 멀티 레이블 전략을 잡았고, 만들어 진 것이 SM클래식스였다. 조수미 선생님을 전속 레코딩 아티스트로 모시게 됐다. 이번 계약이 조수미 선생님, SM, K팝, 대한민국 문화산업에 귀중하고 의미있는 만남이고 시간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수미는 "후배들에게 40주년 앨범을 들려주니 '선생님 저는 태어나지도 않았어요', '전 3살이었어요' 이런 분들이 꽤 계시더라. '내가 오랜 기간 동안 무대에 섰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며 "40년이란 세월, 제가 제 자신에게 말을 걸 수 있다면 감사하다는 생각과 '장하다 조수미', '대견하다'는 말 이 두 가지를 할 거다. 쉽지는 않은 길이었지만, 열심히 자랑스럽게 이 자리에 왔다"고 40주년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서는 "'컨티뉴엄'은 라틴어로 계속되다, 진행되다라는 의미다. 인간의 삶, 예술이 그렇듯이 딱 어디서 끝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직도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만든 앨범"이라며 "저의 40년 커리어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 클래식 아티스트로서 이 세상에 없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새로운 음악, 다른 언어로서 풀어보자 해서 이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엑소 수호와의 듀엣,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피처링,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최영선의 참여로, 정통 클래식에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졌다.
특히 엑수 수호와의 협업을 언급하며 "저는 오픈 마인드의 예술가다. K팝을 굉장히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엑소의 음악도 운동할 때 자주 듣는다. 수호 씨가 인기가 있다는 것과 그분이 가진 이미지 보다 굉장히 목소리가 편안하고 리더로서의 책임감, 안정감을 높이 샀다"며 "노래가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엑소에서 수호 씨는 고음 파트를 주로 맡았는데, 이번에는 로맨틱하고 저음 파트를 많이 냈다. 저는 제가 먼저 제 파트를 녹음했고, 그 후에 수호 씨가 서울에서 녹음했다. 화상으로 인사하고 녹음 장면을 지켜봤는데, 너무 연습을 많이 한 티가 나더라. 너무 좋은 곡이 나왔다. 열 번은 넘게 들었다"고 해 듀엣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조수미는 오는 9일 창원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전국 20여 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를 개최한다.
창원을 투어 시작 도시로 정한 이유로 "저에게 중요한 곳이다. 저희 부모님께서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40년 저의 커리어에 가장 용기를 내게 해준 분이 부모님이다. 지금은 안 계시지만, 그분들에게 라이브로 들려드리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창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도 개최한다. 오는 7월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의 고성에서 진행하는 콩쿠르에 대해 조수미는 "세계 55개국에서 500명의 가수들이 신청을 했다. 많은 호응을 받고, 24명을 걸러서 5월 10일에 발표한다. 한국 가수가 얼마나 들어갈지 모르겠다. 들어보니 수준이 너무 높더라"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조수미는 "저는 지금까지 성악가로서의 커리어를 쌓으면서 계속적으로 공부하면서 심도있는 음악을 노래하고 발굴하는 성악가의 모습으로 전진하는 것이 첫 번째 계획이다. 두 번째는 후배 양성이다. 콩쿠르를 언젠가는 만들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에 했는데, 그 꿈이 실현됐다. 그들이 공연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마스터클래스를 하는 게 중요하다. 정확한 세계관을 갖고 있고 자기가 태어난 곳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는 아티스트를 키워보는 게 프로젝트"라고 했다.
이어 "세 번째는 대한민국 문화사절로서 클래식을 생각할 때 많은 분들이 힘들다, 비용적으로 힘들 수 있다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천원 콘서트' 등 작지만 행복을 주는 콘서트나 기회를 계속 만들어드리고 싶다"며 "이 세 가지는 40년 커리어를 지나가는 상황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들이다. 많은 분들께서 용기를 주실 거라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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