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신용정보, 부실 PF 회수망 증권사 확대…NPL 정상화 속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MG신용정보가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회수 전략을 증권사 영역으로 넓힌다. 기존 신탁사 중심의 부실채권(NPL) 회수 방식에 증권사의 부동산 투자금융(IB) 기능을 결합해 사업장 정상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신용정보는 부국증권, 리딩투자증권과 '부실채권 처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용정보업계가 부실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증권사와 직접 협력 체계를 구축한 사례로, 회수 모델을 금융투자업권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MG신용정보는 올해 초 대신자산신탁, 신영부동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과 잇달아 협약을 맺고 신탁사 중심의 회수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이번에 부국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이 협력사로 참여하면서 신탁사와 증권사를 아우르는 다층적 NPL 회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약의 핵심은 부실 PF 사업장의 사업성 재검토다. MG신용정보가 보유한 부실 PF 사업장 관련 토지 정보를 제공하면, 부국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은 해당 부지의 개발 가능성, 수익성,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후 사업성이 확인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자금 조달 방식과 개발 구조를 다시 설계해 정상화 방안을 찾는 방식이다.

부국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은 부동산 IB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구조 재정립, 자금 조달 방안, 회수 전략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업장 특성에 따라 LH 매입약정 제도를 활용하거나 민간 금융 중심의 구조화를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PF 시장에서는 부실 사업장 정리 방식이 단순 채권 회수에서 사업성 재검토와 구조조정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금리 부담과 공사비 상승, 분양시장 침체가 맞물리면서 사업장별 정상화 가능성을 따져 회수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토지 확보가 이뤄졌더라도 인허가 지연, 시공사 이탈, 후순위 채권 문제 등이 남아 있는 사업장은 단순 매각만으로 적정 회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부실 PF 자산을 개발 가능성, 분양성, 자금 조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재평가하는 작업이 중요해지고 있다.

증권사 IB의 역할이 부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증권사는 부동산 금융 구조화와 투자자 모집, 사업성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부실 사업장의 재가동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채권관리회사가 보유한 회수 정보와 증권사의 금융 구조화 역량이 결합하면 사업장별 맞춤형 정상화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부실 PF 정리는 채권 가격만 낮춘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사업장을 다시 굴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작업"이라며 "증권사가 참여하면 사업성 판단과 금융 구조화 측면에서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회수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변수가 적지 않다. 부실 PF 사업장은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선순위·후순위 채권자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추가 자금 투입 여부와 인허가 진행 상황, 지역별 분양 수요도 정상화 여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사와의 협업은 회수 채널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사업장별 이해관계 조정과 실행 단계까지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라며 "사업성 분석 이후 실제 자금 조달과 개발 주체 확보까지 연결돼야 회수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G신용정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회수 역량을 강화하고, 부실 PF 사업장의 정상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부실 PF 정리가 금융권의 주요 과제로 남아 있는 가운데, 신탁사와 증권사를 결합한 회수 모델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MG신용정보, 부실 PF 회수망 증권사 확대…NPL 정상화 속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