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KG모빌리티(KGM)가 2022년 이후 4년 만에 내수 판매량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판매량이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에도 플래그십 모델인 렉스턴은 판매실적이 다소 부진해 아쉬움이 남는다.
KGM은 올해 1∼4월 기간 내수 시장에서 1만4,851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6% 성장한 실적이다. 신차 판매량 증대를 견인한 모델은 무쏘와 무쏘EV, 그리고 액티언 3종이다.
무쏘는 올해 1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된 신차로, 1∼4월 기간 5,505대 판매를 기록했다. KGM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출시한 전기 픽업트럭 모델인 무쏘EV가 2,963대, 지난해 7월 하이브리드(HEV) 라인업까지 갖춘 액티언이 2,339대 판매됐다. 이 외에는 티볼리와 토레스가 각각 1,774대, 1,574대, 그리고 토레스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 360대, 렉스턴은 335대 판매를 기록했다.
KGM은 무쏘와 무쏘EV, 그리고 액티언을 비롯한 SUV 모델들의 호조에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렉스턴은 2세대 모델(Y400)이 출시된 2017년 이후 단 한 차례인 2018년 판매량 성장을 기록한 후 7년간 판매량이 쭉 감소했고 올해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2세대 렉스턴의 연간 판매량은 △2017년 1만6,381대 △2018년 1만6,674대 △2019년 1만2,839대 △2020년 1만2,202대 △2021년 5,547대 △2022년 3,822대 △2023년 2,794대 △2024년 1,958대 △2025년 1,361대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1만대 벽이 무너졌고, 2024년에는 2,000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올해도 렉스턴은 1∼4월 판매량이 3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KGM 브랜드 내에서 판매량 점유율은 2.26%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운데 KGM은 중국 체리자동차와 협력해 공동 개발 중인 중대형 SUV ‘SE10’를 내년 초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KGM의 신차 SE10은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F100’를 양산형으로 만든 모델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KGM이 SE10 모델을 렉스턴 후속으로 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지만, KGM 측에서는 렉스턴과 SE10은 성격이 다른 만큼 ‘투 트랙’ 전략으로 렉스턴 판매를 지속할지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E10이 출시되면 렉스턴이 설 자리는 더 좁아질 것으로 평가된다.
SE10 모델은 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예정이며, 경쟁 모델로는 쏘렌토와 싼타페 등 국산 중형 SUV가 꼽힌다. 렉스턴 모델은 쏘렌토나 싼타페보다 약간 더 큰 준대형 SUV인데, SE10이 출시된다면 가격이나 크기가 겹칠 것으로 보인다.
SE10과 렉스턴의 차이점으로는 파워트레인과 플랫폼 구성이 가장 큰 부분으로 꼽힌다. SE10은 체리자동차의 T2X 플랫폼을 기반로 하고 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체리자동차의 T2X 플랫폼은 모노코크 바디(유니바디) 플랫폼이다. 현재 판매 중인 렉스턴은 바디 온 프레임(프레임바디)에 디젤 엔진을 탑재한 SUV다.
두 차량의 성격이 완전히 다른 만큼 소비자층도 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렉스턴이 월간 판매대수 100대 미만을 기록 중인 것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크게 하락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에서 디젤 엔진에 대한 규제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어 소비자들도 디젤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크게 반영된 모습이다.
KGM 측은 “SE10은 렉스턴의 후속이라기 보다 새로운 모델”이라며 “아직 SE10이 출시되려면 8∼9개월 정도의 기간이 남은 만큼 그동안 렉스턴 모델의 지속 여부를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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