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물가 다시 뛴다”…유가발 상승 압력, 5월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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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5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뉴시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물가 상승세 확대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등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5월에는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은 6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2.2%)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올해 들어 다시 상승폭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번 물가 상승의 핵심 요인은 석유류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3월 9.9%에서 4월 21.9%로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본격 반영된 결과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근원물가는 2.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공공서비스 가격이 상승했지만, 상품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전체 흐름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다만 생활물가는 2.9%로 크게 오르며 체감 물가 부담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1년 추이/트레이딩이코노믹스

문제는 향후 흐름이다. 한국은행은 5월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석유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식료품 가격 안정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등 물가 안정 대책이 일부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정부 정책은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을 일정 부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경로에서 가장 큰 변수로 중동 정세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 흐름을 지목했다. 유가 상승이 다른 품목으로 확산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은 “유가 흐름과 파급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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