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32일을 앞두고 보수 결집을 넘어 중도·시민 대통합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본격 승부수를 던졌다. 2일 오전 서면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불화설이 나돌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나란히 등장하며 중앙당의 첫 전면 지원을 알렸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방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 선거 들어 처음으로, 중앙당이 지역 선거에 전면 투입되는 사실상의 총력전 체제로 전환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현장에는 당 지도부와 부산지역 현역 의원 전원, 전직 시장, 시민사회 인사까지 천여명이 몰려 복도까지 인파가 넘쳤다. 당 안팎에서 번지던 불화설을 의식한 듯 두 사람이 무대 위에서 손을 맞잡고 파이팅을 외치자 지지자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 “우리끼리 싸울 때 아니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 취소 특검 추진으로 삼권분립과 헌정 질서를 흔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 정부를 ‘구밀복검’에 빗대며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라 이런 정권을 향해 정치적 총구를 돌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부산의 미래를 여는 기둥”으로 규정하고, 부산의 경쟁 상대가 홍콩·싱가포르·두바이 같은 세계도시라며 가덕도 신공항·산업은행 이전 등 핵심 과제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강조했다.
◆ 지도부는 왜 부산으로 왔나
장 대표는 이날 개소식을 “국민의힘의 출정식”으로 규정하며 부산에서부터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인천·강원에서 쓴소리를 들어야 했던 지도부가 부산에서만큼은 “하나로 뭉치자”는 분위기를 연출한 배경에는 위기감이 자리한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60%를 웃도는 상황에서 부산마저 내주면 야당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절박감이다.
◆ 원로·현역 총망라 선대위 가동
박 후보 측은 하루 전인 1일 선대위 핵심 인선을 발표했다. 박찬종 변호사·권철현 전 주일본 대사가 상임고문으로, 주진우 의원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조경태·이헌승·김도읍·김희정 등 중진 의원들과 허남식·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현장에는 공동 명예선대위원장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참석했다. KBS 부산총국장 출신 정은창 공보위원장이 공보 라인을 이끌며 부산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보수 진영 총결집 체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 ‘시민 대통합’, 중도가 열쇠
박 후보는 지난달 29일 1호 공약으로 ‘청년 자산형성 프로젝트’를 내걸고 청년 1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부산에 10년 거주하며 매달 25만원씩 저축하는 청년에게 최소 1억원의 자산을 형성해 주겠다는 구상으로 ‘부산에 남으면 자산이 쌓인다’는 메시지로 청년 유출을 막겠다는 승부수다. 경선에서 강성 지지층 공략에 집중해 온 전략이 본선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캠프는 중도·무당층 표심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의 본격적인 정책·인물 대결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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