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경제적·정신적 부담을 덜어 줄 지원책

맘스커리어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암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95만 925명이 암으로 병원을 찾았다. 2019년에 비해 18.1%(연평균 4.2%) 증가한 수치다. 암 진단 이후부터 물론 병변의 예후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 실비·암 보험에 가입되어 있거나 정부의 산정특례제도를 이용하더라도 그렇다. 수술 후 방사선·항암치료 등을 하게 되는데 비급여 항암치료제를 사용하거나 비급여 주사치료 등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이 되지 않는 비싼 신약을 사용하면 수백에서 수억 원까지도 치료비가 들 수 있다.


또 환자는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다. 이런 암환자의 경제적·정신적 부담을 줄여 주고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 [사진=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는 치유농업 연계 암환자 돌봄사업인 '원예치유 프로그램' 입학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고양특례시와 국립암센터는 암환자의 치유·돌봄과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2021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12회 과정이며 참여자는 수국 삽목, 수경재배, 관엽식물 미니정원 만들기 등 원예 활동을 하게 된다. 또 올 9월에 열리는 국립암센터 '리본(ReːBorn) 마켓'에도 참여가 가능하다. 암환자 사회복귀 지원 기금 조성을 마련하고자 개최되는 리본마켓에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작품을 판매하며 사회경제적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서홍관 원장은 "치유농업과 연계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이 암환자들의 일상에서 활력을 얻고 나아가 사회복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암 치료 후 사회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암환자의 사회경제적 활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는 저소득층 암환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한다. 구는 소아 암환자에게 연간 최대 3000만 원, 성인 암환자는 연도별로 300만 원씩 최대 3년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소아 암환자는 18세 미만, 의료급여 수급권자, 차상위 본인부담 경감대상자, 환자 가구 소득‧재산 기준에 적합한 건강보험 가입자면 의료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연간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백혈병 및 조혈모세포 이식의 경우 최대 3000만 원까지 가능하다. 연도별 자격기준 적합 여부에 따라 18세가 되는 해까지 계속해서 지원받을 수 있다.

성인 암환자는 의료급여 수급권자, 차상위 본인부담 경감대상에 해당되면 모든 종류의 암에 대해 본인 부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암치료와 관련해 다른 국가지원금을 받았다면 중복지원은 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된 문의는 동대문구 보건행정과로 하면 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보건소의 의료비 지원이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망설이는 저소득층 암환자와 가족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올해 국가암검진 대상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암 조기 발견을 위해 반드시 암검진을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 폐암환자가 어려운 암환자를 위해 성금 200만 원을 기부해 화제다. 그는 다른 암환자를 위해 써달라는 말만 전한 채 병원에서 요청한 기부금 전달식을 위한 사진촬영도 고사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폐암 4기 환자인 A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암 환자의 치료비에 써 달라며 현금 2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주치의인 정채호 호흡기내과 교수는 “A씨가 수술과 항암치료로 오랜 시간 몸과 마음 모두 고생이 많았을 텐데 주치의로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맘스커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암환자의 경제적·정신적 부담을 덜어 줄 지원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