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역시 '국민 MC'다웠다. 유재석(KBS 7기)은 개그맨 후배 양상국(22기)의 무명 시절부터 전성기까지를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살뜰히 챙겼다. 그는 후배의 성공을 자기 일처럼 대견해하면서도 결코 자신을 내세우지 않았고, 양상국은 그런 선배의 진심에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양상국은 지난 2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밑바닥 시절 이야기부터 최근 '찰스 국왕 닮은꼴'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날 유재석은 양상국이 '놀면 뭐하니?'의 콘셉트인 '김해 왕세자' 캐릭터를 선보이려 하자, "여기서 상황극을 하면 안 된다. 엉망진창이 된다"며 너스레 섞인 제지로 중심을 잡았다. '유퀴즈'와 '놀면 뭐하니?'의 프로그램 성격이 다름을 일깨워주는 베테랑다운 면모였다. 양상국 역시 이를 빠르게 받아들여 유재석의 매끄러운 진행에 녹아들었다.
깊은 울림을 준 대목은 따로 있었다. 양상국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부친상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비닐팩에 싸여 가신 게 너무 마음 아프다"고 토로하자, 유재석은 어떠한 조언보다 값진 '침묵의 위로'로 그 슬픔을 함께했다. 과거 '개그콘서트' 시절 양상국의 유행어를 모두 외울 정도로 후배를 아꼈던 유재석이었기에 그 진심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양상국은 "장례식장에 재석이 형이 보낸 조화가 왔을 때 아버지 바로 옆에 두었다"며 "그 순간이 너무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재석을 '예능계의 대통령'이라 치켜세운 그는 "아버지에게 (그런 선배의 후배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여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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