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순익 27% 늘었지만…건전성 ‘경고등’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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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그래픽=정수미 기자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BNK금융그룹이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자산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악화되며 ‘수익의 질’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BNK금융은 30일 1분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211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자이익 확대와 충당금 부담 완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은행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06억원(+13.3%) 증가한 1756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이 225억원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한 반면, 경남은행은 19억원 감소했다.

비은행 부문은 캐피탈·자산운용 등을 중심으로 59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253억원(+73.9%) 증가했다.

특히 순이자마진(NIM) 개선 흐름이 이어지며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낮게 관리하며 자본비율을 방어한 점도 실적 안정성에 기여했다.

◇ “이익은 늘었지만 질은 흔들”…건전성 지표 일제히 악화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은 뚜렷한 악화 흐름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7%, 연체율은 1.42%로 전분기 대비 각각 15bp(1bp=0.01%포인트), 28bp 상승했다. 경기 둔화 영향이 반영되며 부실 자산 증가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다.

BNK금융 건전성 지표 추이 /BNK금융

특히 연체율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향후 부실 전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는 현재의 대손비용 감소가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이자이익 감소 역시 부담 요인이다. 시장 환경 영향으로 수수료 및 기타이익이 위축되며 수익 구조 다변화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실적은 이자이익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 “자본·주주환원 강화”…방어력 확보 나선 BNK

자본 적정성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30%로 전년 동기 대비 5bp 상승했다.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와 이익 축적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됐다. BNK금융은 주당 15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하며 전년 대비 25% 늘렸고,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 대비 50% 증가한 수준이다.

박성욱 CFO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50% 확대해 600억원 수준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금배당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비중을 높여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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