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항상 (LA 다저스의)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는 또 마운드에 오른 날 타자로 나서지 않았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4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전이다. 그러나 누가 오타니에게 돌을 던지랴. 올해 투수로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60이다. 피안타율 0.160, WHIP 0.87이다. 3년만에 다시 도전하는 풀타임 선발시즌. MLB.com은 이날 오타니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모의투표 3위에 올렸다. 1위표를 5명에게 받았다.
그런데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는 출발이 좋지 않다. 30경기서 108타수 30안타 타율 0.278 6홈런 13타점 21득점 3도루 출루율 0.398 장타율 0.500 OPS 0.898이다. 보통의 선수라면 괜찮은 성적이지만, 그동안 투수보다 타자로 훨씬 파괴력 있었던 모습과 거리가 있다.
다저스는 올해 두 차례 연속 오타니가 마운드에 오를 때 타자로는 내보내지 않았다. 오타니는 29일 경기서 타자로는 출전하지 않았다. 그에 앞서 16일 뉴욕 메츠전서도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타자로는 나가지 않았다.
오타니는 작년부터 투수로 나가는 날 타자로는 유독 잠잠했다. 올해도 그런 양상이다.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도 투수로는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했지만, 타자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아무래도 투수로 나가면 투수로서의 준비에 좀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오타니가 투수로 마운드애 오르면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을까. 그건 확실하지 않다는 게 디 어슬래틱의 29일 보도다. 당장 오타니가 타자로 안 나간 29일 경기서 다저스 타선은 7안타 1득점에 그쳤다. 오타니 대신 1번 지명타자로 나간 달튼 러싱은 4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다. 올해 다저스 타자들 중에서 가장 잘 나가지만, 오타니 역할을 맡으니 침묵했다.
다저스로선 오타니가 잘 던져도 오타니 없는 타선이 힘을 발휘하지 못해서 진다면, 오타니를 마냥 투수로 나가는 날 투수만 시키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아무리 타자 오타니가 올해 2% 부족해도 오타니는 오타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늘 밤 라인업에서 그가 없었어도 우리는 경기서 이겨야 했다”라고 했다.
한편으로 다저스는 투수 오타니도 어느 정도 관리를 하려고 한다. 그런데 디 어슬래틱은 “오타니는 세계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기회를 얻어 증명하고 싶어한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건강을 지키고 싶을 뿐이다. 이를 위해 타협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도 “타협과 개방성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투구를 하든 투구와 타격을 하든 항상 다저스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모두가 건강한 상태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스태프와 얘기하고, 팀과 얘기하면서 무엇이 팀에 좋은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기본적으로 시즌 전체를 잘 마무리하고, 긴 10월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어느 정도 극복해 나가고 있다. 궁극적으로 어떤 모습일지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했다.

오타니의 기용법, 출전시간은 늘 다저스의 최대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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