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춤을' 배우, 14살 소녀 성폭행 혐의 "종신형" 선고[해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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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춤을' 네이선 체이싱 호스, 케빈 코스트너./MGM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늑대와 춤을'(1991)에 출연했던 배우 네이선 체이싱 호스가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7일(현지시간)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 법원은 이날 체이싱 호스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앞서 배심원단은 그에게 제기된 13건의 성폭행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 그는 세 명의 여성에게 고소를 당했으며, 피해자 중 한 명은 범행 당시 불과 14세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제시카 피터슨 판사에게 "체이싱 호스로 인해 입은 트라우마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며 특히 그가 영적 지도자라는 지위를 악용한 탓에 현재 신앙생활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남색 죄수복 차림으로 법정에 선 체이싱 호스는 피해자들이 진술서를 낭독하는 동안 정면을 응시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선고는 2023년 체포 및 기소 이후 수년간 이어진 수사 당국의 노력 끝에 얻은 결실이다. 그의 체포 소식은 원주민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네바다주 외에도 다른 주와 캐나다 사법 당국에서 추가 기소가 이어지고 있다.

체이싱 호스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아카데미 수상작 '늑대와 춤을'에서 부족원 '스마일즈 어 랏' 역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인디언 보호구역을 순회하며 전통 축제(파우와우)에 참석하고 치유 의식을 행하는 등 주술사로 활동해 왔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체이싱 호스가 라코타족 주술사로서의 명성을 이용해 원주민 여성과 소녀들을 착취했다"고 주장했다. 성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 '유나이티드 네이티브스'의 설립자 크리스탈 리 박사 역시 "그가 배우이자 주술사라는 권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유인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종교 지도자의 권력 남용 사례와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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