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같은 마지막 이별"… 록의 전설, 사랑하는 아내 곁에서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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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위대한 기타리스트이자 록 밴드 '트래픽'의 영혼, 데이브 메이슨(오른쪽)이 지난 19일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영국이 낳은 위대한 기타리스트이자 록 밴드 '트래픽'의 영혼, 데이브 메이슨이 긴 음악 여정을 마쳤다. 향년 82세. 거장은 자신이 가장 아끼던 의자에 앉아, 평화로운 일요일의 햇살 속에서 전설로 남았다.

22일(현지 시간) 더 선(The Sun)지는 전 세계 록 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비보가 날아들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플리트우드 맥의 멤버이자 롤링 스톤즈의 전우였던 데이브 메이슨이 지난 19일 일요일, 미국 네바다주 카슨 밸리의 자택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해진 이 슬픈 소식은 전 세계 음악계에 커다란 공허함을 남겼다.

"완벽한 평화 속의 퇴장"… 마지막 순간까지 그답게

그의 마지막은 그가 쓴 명곡들만큼이나 아름답고 평온했다.

유족 측은 SNS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과 함께 데이브 메이슨의 별세 소식을 전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성명에 따르면, 데이브는 세상을 떠나기 전 아내 위니프레드와 함께 근사한 저녁 식사를 준비하며 여느 때와 다름없는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사랑스러운 스타(말티즈)를 발치에 두고 낮잠을 자러 앉았습니다."라고 전해진 그의 마지막 모습은 마치 잘 짜인 한 편의 영화 같았다.

1968년경 밴드 '트래픽'.(왼쪽부터) 짐 카팔디, 스티비 윈우드, 데이브 메이슨, 크리스 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성명은 이어 "그는 자신이 가장 아끼던 의자에 앉아, 그토록 사랑했던 아름다운 카슨 밸리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밝히며, "동화 같은 결말이었죠. 그가 원하는 대로요. 그게 바로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온 방식이었으니까요."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투병 중에도 잃지 않은 무대를 향한 집념

전설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안타깝게도 심장이었다.

2024년 9월 "심장 질환의 응급 치료"를 위해 입원하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던 그는, 이후 심각한 감염 증세까지 겹치며 지난 여름 복귀 무대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투사였다. 병세가 발견되기 불과 한 달 전까지도 무대 위에서 팬들을 만났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타를 놓지 않았다. 비록 사인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팬들은 그가 오랜 질병과의 싸움을 끝내고 마침내 안식을 찾았음을 직감하고 있다.

'트래픽'에서 '플리트우드 맥'까지… 영원히 흐를 배경 음악

1967년 영국 버밍엄에서 스티브 윈우드 등과 함께 '트래픽'을 결성하며 팝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그는, 1971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를 거치며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1990년대 초에는 플리트우드 맥의 일원으로 앨범 'Time'을 발표하고 대규모 투어를 소화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특히 지미 헨드릭스, 롤링 스톤즈, 폴 매카트니, 마이클 잭슨 등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앞다투어 그와 협업 했을 만큼 그의 실력은 독보적이었다.

유족과 동료들은 “그는 우리 삶의 배경 음악에 영원히 남을 흔적을 남겼고, 그가 위로해 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도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의 유산은 영원히 소중히 간직될 것입니다.”라며 고인을 기렸다.

거장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Feelin' Alright?'의 선율은 이제 영원한 전설이 되어 우리 곁을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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