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표 누아르의 변주… ‘슬픈 열대’, 장르 영화제서 이어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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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의 ‘슬픈 열대’가 해외 장르 영화제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 마인드마크
박훈정 감독의 ‘슬픈 열대’가 해외 장르 영화제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 마인드마크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박훈정 감독의 신작 ‘슬픈 열대’가 해외 장르 영화제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해외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슬픈 열대’는 제44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에 해당하는 ‘은까마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르비타 섹션 초청에 이은 성과다.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와 함께 주요 판타스틱 영화제로 분류된다.

주로 액션·호러·스릴러 등 장르적 색채가 뚜렷한 작품들을 선정해왔다. ‘슬픈 열대’는 올해 영화제에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초청돼 수상의 영예까지 안게 됐다. 

영화 ‘슬픈 열대’는 열대우림 속 킬러 조직 내부에서 벌어지는 균열과 복수를 다룬 액션 스릴러다. 조직의 수장인 ‘사부’를 중심으로 유지되던 질서가 흔들리며 인물들이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박훈정 감독이 ‘신세계’ ‘낙원의 밤’ ‘귀공자’ 등에서 보여준 누아르적 문법을 계승하면서도 배경 설정에 변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도심의 폐쇄된 공간이나 밤거리를 배경으로 삼았던 전작들과 달리, 밀림이라는 원초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설정해 시각적 차별화를 시도했다.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이어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까지 장르 영화제들로부터 잇따라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형 액션 누아르 장르에 대한 해외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인 ‘슬픈 열대’는 이번 수상을 기점으로 국내 개봉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훈정 감독 특유의 선 굵은 연출이 새로운 공간 배경과 만나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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