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대한민국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국제표준화 지형을 총괄하는 리더 국가로 우뚝 섰다.
20일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국제건기 기술위원회(IEC)의 '디스플레이 기술위원회(TC 110)' 차기 의장에 삼성디스플레이 이창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IEC TC 110은 전자 디스플레이와 관련 부품의 용어, 정의, 측정 방법 등에 대한 국제표준을 담당하는 핵심 기구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등 기술 선도국들이 참여해 표준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OLED 권위자' 이창희 CTO, 중국 후보와 경합 끝 승리
이번에 당선된 이창희 CTO는 서울대학교 물리학 학·석사를 거쳐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고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전문가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거쳐 2018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IEC 정책이사회인 시장전략이사회(MSB)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 CTO는 지난 20여년간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표준화 기반 마련에 기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중국 측 후보와의 경합 끝에 최종 당선됐다. 그는 올해 10월부터 향후 6년간 TC 110을 이끌며 차세대 기술의 국제표준화 방향을 설정하고 회원국 간 합의를 도출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중국 9년 독주 마침표... 한국 주도 표준 개발 탄력
이번 의장직 수임은 한국이 실무를 주도해온 이래 거둔 최대 성과다. 그동안 중국은 지난 9년간 의장직을 독점하며 국제표준화 활동과 시장 진출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우리나라는 전체 9개 표준개발 작업반 중 7개를 맡아 실무를 주도해 왔으나, 위원회를 총괄하는 의장 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TC 110에서는 216건의 표준이 제정됐으며, 한국이 제안한 14건을 포함해 총 44건의 표준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주름 측정법(2023년 제정)과 롤러블 디스플레이 변형 측정법(개발 중) 등 초격차 기술 분야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번 의장 수임은 우리나라가 미래 디스플레이 표준 경쟁에서 실질적인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장직 수행은 물론 우리 기업들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근 플렉서블 및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측정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잇달아 주도하며 차세대 폼팩터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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