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호주 유격수가 2003 이시온 끝내 못 넘었다…정작 꽃범호는 “데일은 좀 달라요” 이유가 있다[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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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데일은 좀 달라요.”

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26)의 연속안타가 끝났다. 데일은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 1득점했다. 3월29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1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이어오던 연속경기안타를 15경기로 마쳤다.

데일/KIA 타이거즈

데일의 15경기 연속안타가 특별했던 건 KBO 외국인타자의 데뷔시점을 기준으로 할 때 역대 최다 2위 기록이기 때문이다. 이 부문 1위는 2003년 이시온(롯데 자이언츠)의 16경기였다. 만약 데일이 이날 안타를 쳤다면 23년 전 이시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데일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 이날 부진했지만, 올 시즌 16경기서 63타수 20안타 타율 0.317 5타점 11득점 1도루 출루율 0.380 장타율 0.381 OPS 0.761, 득점권타율 0.250이다. 이범호 감독은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데일이 2할6~7푼에 15홈런 안팎을 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금도 그 생각은 유효하다. 단, 데일은 확실히 뜬공이 많지 않다. 라이너성 타구, 땅볼 타구에 의한 안타가 많다. 강한 타구는 곧잘 생산하는데 땅볼이 많은 건 사실이다. 통상적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려면 외야로 시원한 뜬공이 많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이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데일은 좀 다른 것 같다. 데일이 갖고 있는 타격 자세가 밸런스는 우선 방망이를 짧게 잡기 때문에 뜬공보다 땅볼,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나올 확률이 높다. 그리고 공을 굉장히 몸에 붙여서 치는 유형의 타자이기 때문에, 빗맞은 뜬공보다 좀 더 그런 타구(낮은 탄도)가 나오는 성향이 맞다”라고 했다.

실제 데일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간결하게 타격하는 게 습관화가 돼 있다. 오픈스탠스로 치는데 바깥쪽으로 밀어치는 능력도 우수하다. 장타를 많이 치지 못하지만, 까다로운 타자인 것은 분명하다. 지금으로선 박찬호(31, 두산 베어스)를 공수 양면에서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공을 최대한 몸에 붙여서 짧게 친다는 게 본인이 갖고 있는 생각이다. 그래서 땅볼 타구도 괜찮다. 사실 땅볼 안타는 그렇게 많진 않고 센터 앞 라이너성 타구가 많았다. 자기가 갖고 있는 타격의 매커니즘이다. 멀리 치는 타자는 플라이볼이 많이 나오면 컨디션이 좋아진다고 생각하는데, 짧게 치는 타자하고는 좀 다르다”라고 했다.

데일/KIA 타이거즈

데일은 시범경서 죽을 쒔고, 3월28일 SSG와의 개막전까지 결장하며 KBO리그 데뷔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 결과가 15경기 연속안타였다. 아직 시즌은 극초반이고, 데일의 성패는 지금부터 나오는 퍼포먼스를 잘 봐야 한다. 이날 실책 하나를 범하긴 했지만, 수비력은 기대대로 우수하다. 게다가 자기 타격이 확실한 선수다. 체력관리를 잘 하고, 상대 견제에 잘 대처하면 정말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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