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셰프,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완성한 'K푸드의 마법 서사' [MD포커스]

마이데일리
셰프 이승준 제공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K-푸드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셰프 이승준이 선보인 비공식 디너가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승준 셰프는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 일정 중 진행된 비공식 만찬을 총괄했다. 이번 만찬은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요리 하나하나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낸 스토리텔링 미식 코스로 구성돼 주목받았다. 각 코스를 하나의 장면처럼 설계해 한국과 프랑스의 자연과 정서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먼저 첫 코스인 아뮤즈부쉬부터 이승준 셰프의 개성이 드러났다. 횡성 한우로 만든 비프 타르타르에 감태를 더하고, 멀티컬러 방울토마토를 곁들여 한 입 안에 한국의 땅과 바다 그리고 프랑스식 구성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이어진 앙트레는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 '수련'에서 영감을 받았다. 동치미 발효를 기반으로 한 숭어 세비체는 맑은 산미로 자연의 흐름을 표현하며, 프랑스의 빛과 색감에 대비되는 한국의 시간성과 발효 문화를 담아냈다.

/ 윌로뜨 공식 소셜미디어

메인 요리는 궁중요리 섭산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로 구성됐다. 간장과 된장을 조합한 소스에 더덕 퓌레, 두릅, 우엉 피클을 더해 깊이 있는 풍미와 균형을 완성했다. 특히 두릅과 더덕 퓌레를 활용해 한국의 밤 풍경을 형상화하며 시각적인 요소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디저트에서도 이승준 셰프의 섬세한 접근이 이어졌다. 식혜와 제주 레몬 소르베를 중심으로 구성한 뒤 프랑스 전통 디저트 바슈랭 형태를 차용해 클래식한 구조 위에 한국적인 재료를 더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쁘띠푸르는 전통 디저트를 재해석한 구성으로 완성됐다. 금귤 정과와 호두를 금박으로 감싼 디저트, 매실 무스 등이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초콜릿은 엘리제궁에서 제공된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승준 셰프는 스토리텔링의 천재로 불리며, 프랑스에서 약 16년간 미쉐린 레스토랑과 하이엔드 호텔 키친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현재 프렌치 레스토랑 '윌로뜨'(Hulotte)를 운영하며, 요리뿐 아니라 디저트와 베이킹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최근 방송된 MBN 제빵 서바이벌 '천하제빵' 파이널 라운드에서 도전자 김시엽을 도와 스토리텔링이 담긴 디저트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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