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5조원을 돌파했지만, 라이더 비용 등 외주용역비 증가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조28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929억원으로 7% 감소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은 음식배달과 중개형 커머스(장보기·쇼핑) 사업이 이끌었다. 해당 부문 매출은 4조4956억원으로 전년(3조5598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특히 중개형 커머스 사업은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힘입어 매출이 84%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입점 오프라인 매장 수는 2022년 약 2200개에서 현재 2만4000개로 11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주문 수 역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배민B마트 등 직매입 기반 퀵커머스 사업을 중심으로 한 상품매출은 7811억원으로 전년(7568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B마트는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문 수와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충성 고객 기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월 10회 이상 B마트를 이용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주 1회 이상 주문 고객은 약 50%, 주 2회 이상 주문 고객은 약 75% 늘었다. 구독형 멤버십 ‘배민클럽’ 역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전체 주문의 절반가량이 구독자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비용 부담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4조6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라이더 인건비 성격의 외주용역비가 3조1514억원으로 전년(2조2369억원) 대비 41% 늘며 전체 비용 상승을 견인했다.
재무구조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1조6071억원, 부채총계는 8179억원, 자본총계는 789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는 투자 및 재무활동에 따른 현금 유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형자산 취득과 대여금 집행 등으로 투자활동에서 약 1473억원의 순현금 유출이 발생했고, 자사주 취득에 따른 재무활동 현금 유출까지 더해지며 전체 현금 규모가 줄었다.
주주환원 정책으로는 배당 대신 자사주 소각 방식을 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지주사인 우아DH아시아가 보유한 약 49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앞서 2024년에도 5372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2023년 중간배당(4127억원)을 포함하면 최근 3년간 지주사에 환원한 금액은 1조4000억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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