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70대 김소영 "죽을 줄 몰랐다"…'모텔 연쇄 살인' 고의성 부인[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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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SBS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이른바 ‘약물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연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소영(가명)이 첫 재판에서 살인의 고의성을 전면 부인했다.

9일 오후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오병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음료를 건넨 사실은 인정하지만, 특수상해 및 살인 혐의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김 씨 측은 피해자들이 음료를 마시고 잠들 것이라 생각했을 뿐, 사망에 이를 것이라고는 전혀 예견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반면 피해자 유족들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계획된 연쇄 살인으로 규정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유족 측은 재판부를 향해 "피해자들의 생명을 앗아간 잔혹한 범죄"라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 선고를 요구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치명적인 약물이 섞인 음료를 마시게 했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졌으며, 1명은 의식을 잃는 중상을 입었다.

사건의 쟁점 중 하나는 김 씨의 심리 상태와 지능 지수다. 김 씨는 앞서 진행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40점 만점에 25점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통상 25점 이상일 경우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지난달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인터뷰한 김소영은 “무기징역을 받을 것 같다”며 “(자신이)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엄마를 못 볼까 봐 무섭다. 엄마 밥이 먹고 싶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김 씨의 지능이 70대 후반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범행이 냉혹한 사이코패스적 성향에 의한 것인지, 혹은 낮은 지능으로 인해 사리 분별이 어려운 상태에서 벌어진 것인지를 두고 향후 재판에서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입장을 검토한 뒤 오는 5월 7일 오후 3시 30분에 다음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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