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소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 상대 후보였던 신용한 부위원장 측의 ‘조직적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당 선관위에 경선 재심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 노영민 “유출 및 조직적 개입 증거 확보”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선이 “공정과 정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가 짓밟힌 사건”이라며 경선 재심을 촉구했다.
지난 4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권리당원선거인단(30%)과 안심번호선거인단(70%) 투표 결과를 반영해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최종 후보로 선출한 바 있다.
이번 재심 사유의 핵심은 ‘2차 당원 명부 유출’이다. 이미 충북도당은 ‘당원 명부 유출 사태’로 민주당 이광희 도당 위원장의 사퇴와 당직자 해임 등 위기를 겪고 있다.
노 전 비서실장은 유출된 2차 명부가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위해 조직적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주의 모 지역위원장이 정당 활동 경험이 전무한 인사들을 지방선거 후보로 내세워 특정 도지사 후보 지지 메시지를 배포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 광역 비례대표 후보가 충북 전역에 문자를 발송했다는 점을 조직적 개입의 증거로 들었다. 해당 지역구 출마자들과 전 충청북도의회 의장은 이미 관련 증언과 고발 조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내부 관계자의 폭로도 이어졌다. 노 전 실장에 따르면, 신 부위원장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차명 휴대전화 동원 △수행 비서 급여 대납 등 불법 선거운동 혐의를 경찰과 선관위에 직접 고발했다.
허위 사실 유포 문제도 화두에 올랐다. 신 부위원장 측이 발송한 ‘이재명 대통령 신용한 지방시대위 부위원장 공개 신임 표명’ 메시지가 문제의 발단이다. 이는 지난달 13일 충북 타운홀 미팅 당시 “박수라도 한번 달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했다는 설명이다.
중앙당 선관위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당초 합의된 ‘6개월 이상 급여 수급 재직 경력’ 기준을 어기고 상대 후보의 위촉직 경력을 돌연 승인해준 것은 명백한 특혜라는 주장이다. 특히 기관명 앞에 ‘대통령 직속’이라는 수식어를 허용한 것 역시 높은 지지율에 편승하려는 불공정 행위라고 덧붙였다.
노 전 비서실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감찰단이 이미 충북에 내려와서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재심은 당헌 당규에 따른 절차라고 강조했다.
컷오프 이후 극적으로 경선에 복귀한 김영환 현 지사도 이번 의혹에 대해 한마디 보탰다. 김 지사는 이날 BBS 불교방송 ‘금태섭의 아침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경선 과정에서 앱을 만들고 매크로를 돌리고, 그것이 영향을 줬다면 전국적 사안”이라며 여야 모두 짚어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신 부위원장은 해당 의혹들에 대해 부정했지만 노 전 비서실장이 추가 의혹 제기를 예고함에 따라 민주당 충북지사 공천 관련 내홍은 지속될 전망이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