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북구갑 후보 하정우로 굳히나···한동훈은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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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오른쪽)이 지난해 12월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오른쪽)이 지난해 12월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포인트경제]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둘러싸고 여야 셈법이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하정우 대통령 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 차출론이 공개적으로 불거졌고 여권 내부에서는 굳어지는 기류가 감지된다. 범여권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출마 가능성을 흘리고 있지만 확답은 없어 대진표는 오리무중이다.

◆ 전재수, 하정우 수석 공개 지목···“새 세대 등장 기대”

전재수 의원은 지난 2일 부산시장 출마 선언 직후 “새로운 접근 방식과 자세, 태도를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한다”며 “하정우 수석 같은 사람이 좋은데, 제가 원한다고 하 수석이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7년생인 하 수석은 부산 출신으로 전 의원과 구덕고 동문이다. 지역 연고와 세대교체론을 동시에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 의원은 “보궐선거를 하지 않아 지역 대표를 1년이나 비워두는 것은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오는 30일 이전 의원직 사퇴를 못박았다. 북구갑 보궐선거는 사실상 기정사실이 됐다.

◆ 하 수석 “인사권자 결정”···여권선 굳어지는 기류

하 수석은 지난 6일 YTN 라디오에서 출마설에 직접적 답변을 피하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전체적인 흐름이 그렇게 되는 경우를 한번 겪어봤기 때문에, 막연하게 언젠가는 또 다른 형태의 도전을 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출마? 고민 안 할 수 없다. 결국 인사권자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지금의 사상구, 과거에 북구…내가 태어나고 매일 놀던 곳”이라고도 했다. 김두관 전 의원은 같은날 한 방송에서 “하정우 수석, 북구갑 출마한다”고 단정했지만 본인의 공식 확인은 없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하 수석 차출 쪽으로 분위기가 굳어지는 기류가 감지되나 최종 결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에 달려 있다.

◆ 조국은 민주당 반대 기류, 한동훈은 상징성 계산 중

조 대표는 군산·안산갑·울산 남갑 출마설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북구갑에 대해서는 “민주당으로선 제가 북구갑에 출마하면 전체 선거 전략에 차질이 생긴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런 점은 경청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부산시당 핵심 관계자가 ‘조국이 출마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현역 의원들도 직간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조 대표는 직접 밝혔다. 한 전 대표도 보수 지지층이 밀집한 부산 출마의 상징성과 지역구 기반 구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는 전언이 나오지만 확정 발표는 없다. 한 전 대표는 SNS에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며 지역 민심 구애에 나서기도 했다.

◆ 여론조사선 조국 선두···하 수석 등판 땐 판세 요동

현재까지 공표된 여론조사에는 하 수석이 포함되지 않았다. 4자 가상대결에서 조국 26.4%, 박민식 23.6%, 한동훈 17.5%, 김두관 11.6% 순으로 나타났고, 조국·한동훈 양자 대결에서도 조국 29.1%, 한동훈 21.6%로 조 대표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다만 ‘그 외 다른 인물’이 31.6%로 두 후보를 웃돌아 부동층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북구갑 보궐선거는 단순한 의석 하나의 싸움이 아니다. 하 수석 차출 여부에 따라 범여권 후보 단일화 구도가 완성될지, 아니면 조국·한동훈까지 가세한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를지가 갈린다.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북구갑까지 동반 승리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를 고르는 셈법이 한창이다. 그 답은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 있다.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달 28~29일 이틀간 부산 북구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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