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선 7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7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한국은행은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6회 연속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 바 있다. 이날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동 전쟁 이후 고환율·고물가 우려가 높아진 만큼 인하 결정을 내리기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전쟁 사태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들어선 1,500원대 안팎에선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대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환율이 1,530원을 넘어선 것은 17년 만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 우려, 달러 강세,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 고유가 우려 등이 겹친 결과다.
국제 유가는 이란이 중동지역의 주요 원유 수출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왔다. 고유가 장기화된다면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집값 불안도 여전한 만큼 이번 회의에선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6일 리포트를 통해 “부동산 규제 분위기와 함께 중동사태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인하는 매우 어렵다”면서 “아울러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인상 또한 어렵기 때문에 금리 동결 전망이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 이창용 총재, 금통위 마지막 회의 주재… 메시지에 주목
시장의 관심은 금통위 이후에 나올 메시지에 쏠리고 있다. 특히 이날 금통위는 이창용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 1명이 있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6일 리포트를 통해 “소수의견 등장 여부와 상관없이 통화정책방향결정문이나 기자회견에서는 인상 논의가 있었다는 메시지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회의는 인상으로 가는 빌드업의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기준금리 인상의 명분이 쌓여가고 있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원화가 과도하게 절하된 가운데 중동사태가 물가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전쟁이 당장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훼손된 공급망과 중동지역 에너지 인프라 시설 복구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며 “그만큼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머무를 시간도 증가한다. 금융, 물가안정 모두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창용 총재의 임기는 이달 20일 만료된다. 차기 총재 후보에는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지명됐다. 신 후보자는 실용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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