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이해충돌 논란"…BPA 인사에 다시 번진 북항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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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항만공사(BPA) 건설본부장 공모에 항만·건설 분야 경험이 부족한 민간 인사가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특히 북항 재개발 사업에서 드러난 대형 비리 사건까지 다시 소환되면서, 이번 인사 논란이 단순한 적합성 문제를 넘어 사업 신뢰와 조직 통제 구조 전반을 흔드는 변수로 번지는 양상이다.

북항 재개발은 이미 내부 정보 유출과 낙찰 조작, 거액 뇌물 수수까지 확인된 대표적 구조적 비리 사례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전문성 붕괴가 곧 리스크 확대"라는 경고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540억 비리' 북항 재개발…낙찰 구조부터 설계됐다

지난해 7월께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는 북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BPA 간부와 시행사·시공사 관계자 등 6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수사의 핵심은 입찰 이전부터 설계된 '짜고 치는 낙찰 구조'였다. BPA 간부는 공모 지침서 초안과 평가 기준, 심사위원 후보 명단을 외부에 유출했고, 이를 확보한 시행사는 평가 기준에 부합한 '맞춤형 사업계획'을 제출해 최고점을 받았다.

실제 평가 과정에서도 심사위원 6명 중 5명이 시행사 추천 인사로 구성됐고, 낙찰 이후 사업은 당초 계획과 달리 생활형 숙박시설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해당 SPC는 분양을 통해 총 8235억원 매출, 약 770억원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시행사가 취득한 54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에 대해 몰수·추징 보전을 청구했으며, 브로커 수익 129억원도 환수 조치했다. 또 BPA 전 간부에게는 용역 계약을 가장한 방식으로 11억원의 뇌물이 전달됐고, 브로커에게는 최대 150억원의 수익 배분 약속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북항 재개발은 "공공사업 외형 속 민관 유착 수익 구조" 였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전문성 무너지면 통제 붕괴"…이해충돌 우려까지 확산

이 같은 상황에서 건설본부장 공모에 지원한 인사가 민간기업 A사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전문성' 문제를 넘어 이해충돌 가능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A 사는 수중공사, 강구조물공사, 조경·토공·석공·방수공사 등 항만·건설 관련 공종을 수행하는 업체로, 콘크리트 제조 및 토사석 채취 등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업의 사업 영역이 BPA 발주 사업과 상당 부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업무상 이해충돌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건설본부장은 △항만 인프라 구축 △대형 개발사업 관리 △수천억 규모 사업 의사결정
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특히 북항 재개발처럼 △인허가 사업계획 변경 △수익 구조 설계가 복합적으로 얽힌 사업에서는 '전문성 부재 + 이해충돌 = 통제 실패 → 비리 재발 가능성'이라는 구조적 우려가 제기된다.

BPA 측은 "공모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형식적 공정성보다 실질적 전문성과 이해충돌 검증이 핵심"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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