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연습을 가장 많이 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어떻게 단돈 10만 달러(약 1억 5천만원)에 대만 특급 좌완을 품을 수 있었을까.
대만 출신의 아시아쿼터 왕옌청은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한화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 시행된 아시아쿼터, 그 중에서도 왕옌청의 활약은 단연 빛난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3월 29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잠실 두산전 호투까지. 초반이라 하더라도 2경기 2승 평균자책 2.31로 순항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 2.92로 좋았는데 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 대만 대표팀에 합류할 거라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일본에서부터 본인의 루틴이 있다. 일찍 나와서 준비한다. 하루 이틀 그러는 게 아니다. 공도 아마 제일 먼저 던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래서 일찍 선발 자원으로 찍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가 6회까지만 던져주면 '땡큐'다. 두산전은 볼 개수가 적어 7회에도 올렸다. 우리 불펜이 좋지 않아 한두 타자를 더 잡길 바랐는데, 개수가 많아져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왕엔청은 한화 오기 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이었다. 1군 기록은 없다. 2군에서만 있었다. NPB 이스턴리그 통산 85경기(343이닝) 20승 21패 평균자책점 3.62 248탈삼진의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그에게 1군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래서 대전 키움전 등판 이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일본 2군 생활 7년을 마무리하고, 꿈에 그리던 KBO리그 1군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할머니, 친누나, 여자친구 등이 직접 경기를 봤고 왕옌청은 할머니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시즌 초반이지만 왕옌청이 한화의 보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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