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 1실점' 호투 우연 아니었다, 1년 만에 결정구를 바꿨다니…"저도 체인지업인 줄 알았다"

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왼손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왼손 이승현이 올 시즌 칼을 갈았다. 1년 만에 포크볼을 장착, 결정구로 써먹기 시작했다.

이승현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이 뒤늦게 터져 승리를 얻진 못했지만, 2연승의 발판을 놓은 호투였다.

이날 투구분석표에서 독특한 구종이 찍혔다. 총 79구를 뿌렸고, 포크볼(24구), 투심(16구), 커터(16구), 포심(14구), 커브(7구), 슬라이더(2구)를 구사했다. 포크볼 비율이 30.4%에 달했다. 문자중계 등에는 체인지업으로 기록됐지만, 삼성 측 확인 결과 포크볼이었다.

생소한 구종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승현은 2025년까지 포크볼을 던진 적이 없다. 주로 포심-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던지던 투수였다. 우타자에겐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를 했다. 이날은 우타자 바깥쪽으로 포크볼을 구사해 재미를 봤다.

삼성 라이온즈 왼손 이승현./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왼손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3일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원래 이승현이 서클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는데 올해는 포크볼을 구사한다. 그 영향이 좋았던 것 같다. 어느 정도 감각이 생긴 것 같고, 투 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구종 장착 능력이 진일보했다. 사실 이승현은 캠프에서 투심까지 연마했다. 시범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투심을 익혔다. 투심이 구위가 낫다. 포심보다 구속도 더 빨리 나온다"고 한 바 있다. 투심에 이어 포크볼까지 장착, 지난 시즌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이승현은 작년 4승 9패 평균자책점 5.42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2회 무사 만루 위기를 단 1실점으로 막았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이 5회까지 버텨줬기 때문에 필승조를 6회부터 가동했고, 우리가 후반에 점수를 내서 이겼던 경기"라면서 "이승현도 그렇고 양창섭도 그렇고, 초반에 무너지면 (불펜을) 운영하기가 불편하고 장기 레이스에서 힘든데 그런 역할을 잘 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삼성 라이온즈 왼손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이승현이 포크볼을 활용해 커리어하이를 찍을 수 있을까. 올 시즌 이승현의 투구에 관심이 쏠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KKKKK 1실점' 호투 우연 아니었다, 1년 만에 결정구를 바꿨다니…"저도 체인지업인 줄 알았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