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희수 기자] 아시아쿼터 슬롯으로 돌파구를 찾은 걸까.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4일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 2026 신한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깔끔한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왕옌청은 이날 6⅓이닝 4K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도 선발승을 따냈던 왕옌청이다. 당시 흘렸던 눈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왕옌청은 “우는 사진이 많이 퍼진 걸 알고 있다. 핸드폰을 볼 때마다 그 사진이 올라온다. 팀원들도 계속 울보라고 놀린다(웃음). 하지만 이제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에 울겠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경기에서 6이닝을 채우지 못해 아쉽다고 했던 왕옌청은 이날 6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그는 욕심쟁이였다. 왕옌청은 “이번 경기도 맡은 이닝을 끝까지 처리하지 못한 게 좀 아쉽다. 이 부분은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잘된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최재훈의 이름을 먼저 언급한 왕옌청이었다. 그는 “(최)재훈이 형이 말해준 대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는데, 이 부분은 지난 경기보다 좋아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 무대 입성 후 줄곧 대전에서만 던졌던 왕옌청은 이날 처음으로 원정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나 그런 왕옌청의 뒤를 한화 원정 팬들이 지켜줬다. 한화 팬들은 왕옌청이 이닝을 마치고 내려갈 때마다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을 실어줬다.
“경기장에 도착해 ‘서울에는 이런 야구장이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왕옌청은 “원정 경기임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놀랐고, 큰 힘이 됐다”며 원정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런 왕옌청에게 “벌써부터 왕옌청의 유니폼을 사겠다는 팬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진짜냐”라며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은 왕옌청은 “정말 감사드린다. 더 많이 사주셨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한화의 이번 시즌 최대 과제는 단연 폰세-와이스 듀오가 빠진 자리를 새로운 선발투수들이 메우는 것이었다. 그 대상으로는 주로 같은 외국인 투수인 에르난데스와 화이트가 꼽혔지만, 아시아쿼터 자원 왕옌청이 새로운 선두 주자로 나섰다. 대만에서 온 울보 좌완이 한화의 새로운 프론트라인 선발로 완벽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우선 출발이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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