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령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흥식 예비후보가 해양관광 구조를 바꾸는 '연안 크루즈 노선' 구상을 공식화하며 정책 경쟁에 불을 붙였다. 개별 섬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섬과 섬을 연결하는 순환형 관광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후보는 "보령의 섬 관광은 이제 '노선 관광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며 "연안 크루즈는 보령 해양관광 대전환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상의 핵심은 '보령 5대 섬'을 하나의 관광 루트로 묶는 것이다. 호도와 녹도, 외연도, 파수도, 격렬비열도를 순환하는 연안 크루즈 노선을 통해 서해 섬 관광을 체계적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운영 방식은 1일 관광형과 1박2일 체류형을 병행하고, 200~400톤급 중형 관광 크루즈를 투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접근성이 낮은 외연열도와 격렬비열도까지 관광 동선을 확장해 '사각지대 해소' 효과를 노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 후보는 관광학 박사이자 보령 해양도시 전략연구소 이사장으로서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보령 바다는 세계적 잠재력을 지녔지만 연결 부족으로 성장 속도가 제한돼 왔다"며 "크루즈는 섬을 하나의 관광 축으로 묶어 관광 지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루즈를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체류형 관광 플랫폼'으로 설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섬별 특성을 살린 콘텐츠를 결합해 관광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지역에 머물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호도는 해양레저와 낚시·캠핑 중심, 녹도는 트레킹과 어촌 체험, 외연도는 해양 생태 체험, 파수도는 역사·스토리 관광, 격렬비열도는 서해 최서단 선셋 관광지로 각각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크루즈 전용 접안시설과 부표 설치, 실시간 기상 기반 항로 관리 시스템, 예약·결제·관광 정보를 통합한 모바일 플랫폼 구축 등이 포함됐다. 재원 조달은 민간투자(PPP) 방식으로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지역경제와의 연계도 강조했다. 섬 주민이 관광 가이드와 숙박·식당 운영에 참여하고 특산물 판매와 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귀어·귀촌 유도와 일자리 확대까지 연결하겠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특히, 격렬비열도를 연안 크루즈의 상징적 종착지이자 해양생태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환경부 지정 특정도서로 보호되고 있는 생태 자원을 기반으로 친환경 관광 모델을 구축해 서해 대표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보령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며 "섬을 하나의 관광 루트로 연결하는 연안 크루즈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약은 단순 관광 활성화를 넘어 해양관광 구조 개편과 지역 균형발전까지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항로 안전성 확보, 환경 규제, 민간 투자 유치 등 현실적 과제도 적지 않아 향후 실행력 검증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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