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리고 똑바로 해라” 김도영 당황시킨 구본혁 1회 기습번트에 송승기 5회 퀵후크까지…LG 4월 KS? 독한야구로 1승[MD잠실]

마이데일리
2026년 4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구본혁이 1회말 2사 1.3루서 3루수 앞 기습 번트 안타로 타점을 기록한 뒤 1루에서 넘어지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정신차리고 똑바로 해라.”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LG에 하늘이 경각심을 줬다며, 위와 같이 말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하늘을 빗대 얘기했지만, 사실 본인이 본인에게 한 얘기나 다름없었다.

2026년 4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3루수 김도영이 1회말 2사 1.3루서 LG 구본혁의 기습 번트 때 타구를 놓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LG가 독한야구를 했다. 1회에 2점을 선취했는데 구본혁이 번트를 댔다. 그런가 하면 염경엽 감독은 승리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만을 남긴 선발투수를 과감하게 빼고 불펜을 가동해 승리를 쟁취했다. 이날만큼은 1승을 위해 한국시리즈 7차전급 경기운영을 했다.

1회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의 제구 난조를 틈타 2점을 선취했다. 그런데 2사 1,3루 찬스서 구본혁이 갑자기 양현종의 초구 체인지업에 기습번트를 댔다. 3루 방면으로 절묘하게 댔고, 3루수 김도영이 급하게 대시했지만, 잡을 수 없었다.

스퀴즈번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퀴즈번트라면 투수가 투구자세에 들어갈 때 이미 3루 주자가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3루 주자 박동원은 구본혁의 번트를 보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구본혁은 양현종이 초구 투구에 들어가자마자 방망이를 눕혀 절묘하게 번트를 댔다. 찬스에서 1점이라도 더 내고 싶은, 어떻게든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번트였다.

KIA는 오선우가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추격의 우중월 솔로포를 쳤다. 김태군은 1사에서 중전안타를 쳤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박민 타석에서 김진성을 투입했다. 송승기가 이미 82구가 돼서 교체할 타이밍이라고 여겼을 수도 있고, 투구수를 떠나 이 경기를 무조건 잡기 위해 불펜을 조기에 가동하는 의도도 있었다고 봐야 한다. 어쨌든 보통의 정규시즌 게임 운영과 확연히 달랐다.

LG 불펜은 이후 아웃카운트 14개를 잘 잡아냈다. 김진성이 2사 2,3루서 헤럴드 카스트로를 몸쪽 높은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그러자 6회부터 장현식, 함덕주, 우강훈, 배재준, 유영찬을 잇따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이 6회에 1점, 8회에 3점을 내면서 불펜투수들도 경기후반엔 여유가 있었다.

2026년 4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구본혁이 1회말 2사 1.3루서 기습 번트 안타로 타점을 올리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고 승리조인 김진성 장현식 함덕주 우강훈 유영찬까지 자기 역할들을 잘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고 우강훈의 데뷔 첫 홀드 축하한다. 타선에서는 1회 3점 이후 추가점이 나지 않으면서 쫓기는 상황이었는데 경기 후반 오스틴과 홍창기 박동원이 추가 타점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매조지할 수 있었다. 첫 승을 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선수들 수고했고 팬들의 응원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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