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스페인 팬들이 이슬람 혐오 노래를 불렀다.
스페인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 코르네야 데 요브레가트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친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중 스페인 관중들이 이슬람 혐오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경기 시작 후 10분 동안 홈 관중 일부가 제자리에서 뛰며 'bote, bote, bote musulman el que no bote'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포착되었다. 이는 '뛰어라, 뛰어라, 뛰어라, 뛰지 않는 자는 무슬림이다'라는 의미로 번역된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전반전이 끝난 뒤 전광판을 통해 외국인 혐오 발언 및 노래를 경고하는 메시지가 나왔다고 한다. "스포츠 폭력 방지법에 따라 폭력적, 외국인 혐오적, 동성애 혐오적 또는 인종차별적 행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금지되며 처벌 대상임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이 적혔다. 장내 아나운서도 해당 내용과 비슷한 내용을 언급했다.
'스포츠바이블'은 "해당 노래를 중단해 달라는 안내가 나오자, 스페인 서포터들은 야유로 응수했으며, 요청을 무시한 채 하프타임 직후 다시 같은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스페인 왕립 축구연맹(RFEF)은 성명을 통해 "RFEF는 해당 구호를 규탄하며, 경기장 내 모든 종류의 폭력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구내 스피커를 통해 전달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스페인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과 선수들도 관중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며 "폭력적인 사람들이 축구를 이용해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려 한다. 그들은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하며, 신원을 파악해 최대한 멀리 떼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라민 야말은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페드리는 "우리 선수들 역시 그 구호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적 구호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경기장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가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안 가르시아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든 차별적인 메시지는 절대 반대한다. 나 역시 구호와 스피커를 통해 나온 협회의 메시지를 들었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