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지프·푸조·마세라티 등의 브랜드를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0일 공시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959억원, 영업이익 48억원, 순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7.5% 줄었다. 순이익은 41.2%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프의 부진으로 지난해 총 판매실적(지프·푸조·마세라티 합)이 전년 대비 12.3% 감소하고, 달러 환율 급등이라는 대외 변수가 있었음에도 흑자를 유지한 모습이다.
지프는 지난해 2,072대를 판매하며 전년(2,628대) 대비 판매량이 21.2% 감소했다. 지프는 지난해까지 5종의 신차를 판매했는데, 그 중 그랜드 체로키와 글래디에이터, 레니게이드 3개 차종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그나마 지프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랭글러가 1,29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전년(1,207대) 대비 7.3% 증가했고, 비중이 크진 않지만 소형 전기차 어벤저의 판매실적도 전년 대비 늘었다.
다만, 지프에서 발생한 판매실적 공백은 푸조가 일부 채웠다. 푸조는 지난해 국내 판매 모델 라인업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음에도 준중형·중형 SUV 모델이 인기를 끌며 판매량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푸조 브랜드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모델은 중형 SUV 푸조 5008이다. 5008은 올해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투입됐는데, 신차 출시 직전인 지난해 구형 모델이 287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132대)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판매실적이다. 풀체인지를 거친 준중형 SUV 신형 푸조 3008 모델 역시 228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구형 3008 판매량(109대)까지 포함하면 전년(99대) 대비 240.4% 성장한 실적이다.
특히 푸조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가격 정찰제’를 시행한 바 있다. 그간 딜러사 간 할인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가격이 들쭉날쭉하던 문제를 해소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찰제를 시행하면 판매량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에 푸조는 한국 시장에 들여오는 신차 가격을 전 세계 최저가 수준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들여온 신형 푸조 3008과 올해 출시한 푸조 5008 모델 2종은 한국 판매 가격이 프랑스보다 저렴해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세라티 역시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실적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304대가 판매돼 전년(251대) 대비 21.1% 늘었다. 마세라티의 성장을 이끈 모델은 중형 SUV인 그레칼레와 전기차 모델인 그레칼레 폴고레다. 그레칼레는 전년 대비 판매실적이 소폭 감소했으나 전기차 그레칼레 폴고레가 9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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