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규모 해외 재난 현장에서 각국 구조대를 조율하는 핵심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국제 교육이 국내에서 진행됐다.

소방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유엔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이 공인하는 '도시탐색구조 조정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지난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시탐색구조 조정 전문가는 대규모 지진이나 건물 붕괴 등 해외 재난 현장에서 각국 구조대의 활동 구역을 배정하고 임무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조대가 동일 지역에 중복 투입되거나 구조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 운영을 총괄하는 일종의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다.
국제탐색구조자문단 지침에 따르면 최고 등급인 '헤비(Heavy)' 등급 구조대는 최소 4명 이상의 조정 전문가를 보유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 국제구조대는 4명의 조정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으며, 소방청은 올해 안에 10명을 추가로 양성해 총 14명 체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에는 호주와 싱가포르, 한국 등 3개국에서 온 강사진 4명과 7개국 교육생 18명이 참가했다. 교육은 입출국센터(RDC) 운영과 조정본부·구역조정본부 실습, 종합 모의훈련 등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단계별 훈련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가상 지진 발생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재난 현장을 재현해 교육생들이 구조대 배치와 정보 공유, 현장 지휘 체계를 직접 운영하는 실습이 이뤄졌다.
이번 과정은 소방청이 2022년 이후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개최한 유엔 공인 교육이다. 소방청은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재난 대응 협력과 국제 구조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는 국제탐색구조자문단 등급을 받은 구조대가 60개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한국을 포함해 12개 팀이 활동 중이다. 대한민국은 2011년 최고 등급인 '헤비 등급'을 획득한 이후 국제 구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조정 전문가는 혼란스러운 재난 현장에서 여러 국가 구조대를 하나의 방향으로 이끄는 핵심 인력"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양성된 인력이 해외 재난 현장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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