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정말 칭찬해야 된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한 투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화는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9 승리를 챙겼다. 오후 2시에 시작한 경기가 6시 17분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오재원과 요나단 페라자가 6안타 2득점을 합작했고, 문현빈도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노시환과 강백호는 5타수 무안타에 그치다가, 11회 위기의 순간에 극적인 동점타와 역전 결승 끝내기타를 날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심우준도 8회말 동점 스리런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3득점, 캡틴 채은성도 홈런과 함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타자들뿐만 아니라 마운드에서 자신의 역할을 한 선수들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김도빈과 원종혁을 주목해야 한다. 김도빈은 정우주가 흔들리면서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내려왔는데, 키움 외국인 타자 브룩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다. 원종혁도 11회초 2사 1, 2루에 올라와 김태진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추재현을 뜬공으로 막았다.

김도빈은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했고, 원종혁은 2024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8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아직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 아니지만, 올 시즌 김경문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투수들이다.
29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타격에서 분발해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말 타자들이 잘 쳐줬다"라며 "그리고 어린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 마무리만 빼면 승리조가 바뀌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잘 던진 친구들이 있다. 칭찬을 해야 된다. 이 친구들이 자신감을 가졌을 때 우리 팀이 비로소 강해진다고 생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지금부터 내가 할 일은 어린 투수들을 조금 더 기다리고, 요소요소에 잘 배치해서 계속 믿음을 보내며 기회를 주는 것"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부활을 알린 심우준에 대해서도 김경문 감독은 "우준이는 마무리 훈련하면서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올해는 우준이가 타격이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사실 그 순간 누가 스리런홈런을 칠 거라 생각을 했겠나.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강해졌다는 게 우준이의 그런 모습이 시범경기에서도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대만 출신의 아시아쿼터 왕옌청이다. KBO리그 공식 데뷔전을 가진다.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에 나와 1패 1세이브 평균자책 2.92를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왕옌청 선수는 5회 이상 던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적은 개수로 5회까지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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