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3백이 이번에도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밀턴 케인즈의 스타디움MK에서 펼쳐진 코트디부아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0-4로 패했다.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한 모의고사였다. 하지만 수비가 무너지면서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이날도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왼쪽에 김태현, 오른쪽에 조유민이 수비진을 구생했다. 좌우 윙백에는 설영우와 김문환이 출전했다. 수비진은 코트디부아르의 개인 기술에 무너졌다. 전반 34분 조유민이 마르시알 고도에게 뚫리며 에방 게상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막바지에는 시몽 아딩그라의 돌파에 당하며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코너킥에서 양현준의 클리어링 미스가 나오며 세 번째 골을 허용했고 후반 막판에는 역습으로 4번째 실점을 당했다.
홍 감독은 지난 6월부터 스리백을 사용했다. 최종 예선까지 포백을 사용한 가운데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며 본선에서 활용할 것을 암시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실점을 막기 위함이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본선 상대를 일대일로 막아서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때문에 수비수 한 명을 늘려 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하며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홍 감독이 원하는 스리백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10월에 상대한 브라질(0-5 패)과 코트디부아르처럼 피지컬이 뛰어나고 개인 기술을 갖춘 팀을 상대로 조직력이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반복됐다. 전반전에 조유민이 뚫리며 실점을 하는 과정에서 커버 플레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후반 막판 역습 상황에서는 수비 숫자가 충분했음에도 실점을 막아서지 못했다.
또한 아직까지 베스트 조합을 구성하지 못한 것도 고민이다. 홍 감독은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매 경기 세 명의 중앙 수비수를 다르게 기용하고 있다. 이날 전반전 라인업도 이전에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는 선수들이다. 그러다 보니 조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스리백에서 포지셔닝과 경기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좌우 윙백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수비진이 전체적으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조별예선 첫 경기가지 75일밖에 남지 않았다. 조직력을 끌어 올려야 하는 시점에 여전히 숙제만 가득 떠안은 홍명보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