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잠 잘 올 겁니다."
한화 이글스 심우준은 절친한 동료 강백호를 응원했다.
심우준은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시원한 홈런으로 팀의 끝내기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심우준은 팀이 4-7로 뒤지던 8회말, 2사 1, 2루에서 김재웅 대신 올라온 투수 배동현의 145km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홈런을 만들었다. 한화는 이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고, 11회초 2점을 내줬지만 11회말 문현빈-노시환의 적시타와 강백호의 끝내기타로 개막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심우준은 2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한화에서 두 번째 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024시즌이 끝나고 KT 위즈를 떠나 4년 최대 총액 50억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는데, 지난 시즌에는 94경기 57안타 2홈런 22타점 39득점 타율 0.231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시작이 좋다.
경기 후 심우준은 "시환이랑 백호에게 이야기를 했다. 끝내기 치게 만들어놨으니까 끝내달라고, 근데 진짜 끝내더라. 더 빨리 끝낼 수 있었는데, 11회까지 왔다"라며 "정말 많이 힘들었다. 졌으면 당분간 팀 분위기가 떨어졌을 것 같다. 다행히 이겨서 '올해도 잘 풀리겠구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겠구나'라고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심우준은 "치자마자 넘어갈 줄 알았다. 처음에는 파울일 줄 알았는데 중간쯤에 안으로 들어가겠다 싶어서 더그아웃을 보고 환호했다"라며 "무엇보다 시환이와 백호의 안타가 의미 있다. 시환이랑 백호가 마지막 타석에 못 쳤다면 몇 경기 동안 깊게 빠졌을 것 같다. 둘의 안타가 나와 더 좋다"라고 활짝 웃었다.
강백호가 KT에 왔다. 심우준과 강백호는 KT 시절부터 절친했다. 강백호는 4년 최대 총액 100억을 받는 조건으로 한화에 왔다. 강백호는 앞선 다섯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머물렀다. 안타는 물론 출루도 없었다. 그러다가 11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아시아쿼터 카나쿠보 유토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역전 결승 끝내기타로 한화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심우준은 "이따 라커룸 들어가서 정말 잘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나도 작년에 느꼈는데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잠 잘 잘 수 있지 않을까. 쳐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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