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꿈꾸며 벤치에 있던 양효진… 답답한 마음에 벌떡 일어나 향한 곳은?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1세트 작전타임에 양효진의 서지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연달아 막히는 후배를 보며 자신감이라도 보태야겠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현대건설은 1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진에어 2025~2026 V리그' 6라운드 최종전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양효진, 김다인, 김연견, 이예림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는 나현수, 이채영, 서지혜, 지민경, 강서우, 김사랑 등을 선발 출전 시켰다.

1세트 중반 현대건설 세터는 서지혜에게 연달아서 볼을 올려줬지만 계속해서 GS칼텍스의 블로킹에 막혔다. 강성형 감독이 타임을 요청했고, 현대건설 선수들은 벤치로 향했다.

윔업존에서 후배들을 응원하던 양효진은 작전타임에 서지혜에게 다가가서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며 어깨를 다독였고, 다른 후배들에게 어깨를 두드려주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서지혜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현대건설 서지혜가 실바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그 모습을 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별다른 말없이 "자신있게 플레이 하자"라고 짧은 한 마디만 했다. 최고참 양효진이 후배들을 생각해서 조언을 했기에 강성형 감독도 말을 아꼈다.

양효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 2007년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뒤 19년 동안 한 팀에 뛰면서 565경기레 출전해 8406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도 1748개를 기록하며 두 부문 통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2회, 챔피언결정전 MVP 1회를 수상했다. 태극마트를 달고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 우승과 함께 은퇴한 김연경처럼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 하지만 그 준비 과정에서도 작은 부분까지 후배들을 생각하는 모습은 돋보였다.

벤치에 앉아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양효진. / 한국배구연맹(KOVO)경기 전 올 시즌 은퇴하는 양효진에게 GS칼텍스가 기념 유니폼을 선물로 전달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양효진은 지난 2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별다른 감독은 없다. 팀웍이 중요하다. 늘 해오던 대로 마지막까지 할 것이다. 정말 마지막이니까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에게 당부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한편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친 현대건설은 26일부터 진행되는 GS칼텍스와 3전 2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룬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라스트 댄스' 꿈꾸며 벤치에 있던 양효진… 답답한 마음에 벌떡 일어나 향한 곳은? [곽경훈의 현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