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삭발을 단행했다. 평소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평가받아온 그가 강수를 택했다는 점에서, 3선 도전을 향한 결기로 읽힌다.
박 시장은 "합리만으로는 정쟁의 벽을 넘기 어렵다는 현실을 절감했다"며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삭발을 결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강원은 되고 부산만 안 되는 상황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부산을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도약시킬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와 부산의 미래가 걸린 일에 왜 정치가 발목을 잡느냐"며 "160만 시민의 뜻이 담긴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는 생색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부산을 글로벌 해양수도로 만들 기회를 더 이상 놓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삭발을 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공천 시사 이후, 기존 '관리형 리더십'에서 정면 돌파로 전환한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 3선 결기와 체급 실험 사이…국힘 부산시장 경선의 향방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주 의원은 검사 출신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초선 정치인이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도전을 두고 "경험과 책임보다 정치적 체급 확대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주 의원은 해운대갑 지역구 의원임에도 가족의 생활 기반은 서울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부산시장 경선을 앞두고도 주소지 이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도시 행정을 맡을 인물로서 생활 기반과 책임의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장은 가덕도신공항, 북항 재개발, 산업 재편 등 도시의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자리다. 이 때문에 이번 경선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삭발까지 감행한 현직 시장의 결기와 신진 정치인의 실험적 도전이 충돌하는 구도"라며, "부산 발전을 위한 책임의 선택인지, 정치적 확장의 시험대인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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