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넘어 교육·복지까지' 하나금융,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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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회사 사회공헌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 단순 기부나 일회성 지원을 넘어 교육·자립을 아우르는 '플랫폼형 사회공헌'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그룹이 추진하는 '청년愛 YOUTH BRIDGE' 프로젝트는 이런 변화 단면을 나타내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의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심리적·사회적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 자립을 돕고, 사회 진입까지 연결하는 통합 지원 모델을 지향한다.

눈에 띄는 지점은 금융회사 역할이 후원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금융 인프라 기반으로 진로탐색·금융교육·불법도박 예방교육 등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직업 체험과 금융교육을 결합해 '학습-경험-자립'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설계한 게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청소년들은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견학하며 외환시장 구조를 체험하고, 위변조 대응센터·화폐박물관 방문을 통해 금융 시스템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는다. 단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을 접하는 방식인 셈. 

금융교육도 실용성을 강조한다. 재무목표 설정·신용관리·금융사기 예방 등 일상과 직결된 내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이는 금융 접근성이 낮은 '학교 밖 청소년'이 겪는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접근으로 풀이된다.

불법도박 예방 교육 확대도 프로젝트 주요 축이다. 하나금융은 이미 금융감독원과 함께 약 100억원 규모 청소년 도박 예방·치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6만7000여명 대상으로 2600회 이상 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상을 '학교 밖 청소년'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이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는 '민·관 협업 구조'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안교육 모델을 설계하고,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경우 전국 222개 꿈드림센터를 통해 대상자를 발굴한다. EBS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작과 플랫폼 구축을 담당한다. 각 기관 전문성을 결합해 단일 기관 중심 지원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다. 

이런 구조는 기존 사회공헌 한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사실 그간 기업 사회공헌이 단기적·분절적 지원에 그쳤다는 지적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진로 탐색부터 교육·심리 회복·사회 진입까지 이어지는 '연결형 지원'이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금융권 전반 ESG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최근 금융사들은 환경(E)뿐만 아니라 사회(S) 영역에서의 실질적 기여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취약계층 지원은 금융사 중장기 고객 기반과도 연결되는 만큼 전략적 의미도 적지 않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런 시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성과 확장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프로그램 참여 이후 학업 복귀·취업 등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추적 관리, 지역 간 지원 격차 해소 등이 향후 과제로 거론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지원을 넘어 청소년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라며 "금융 역할을 교육과 자립 영역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금융 매개 사회공헌이 '지원'에서 '성장 기반 구축'으로 이동하는 흐름에서 이번 청년愛 YOUTH BRIDGE 프로젝트가 어떤 성과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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