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 4파전…세대교체 시험대 오른 ‘미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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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공천 경쟁이 4파전으로 압축되며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돌입했다. 이번 경선은 단순 후보 선별을 넘어 지역 정치권의 '세대교체'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경선 대상자로 문충운, 박대기, 박용선, 안승대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사진=신현기 기자(포인트경제)
지난 19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경선 대상자로 문충운, 박대기, 박용선, 안승대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사진=신현기 기자(포인트경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경선 대상자로 문충운, 박대기, 박용선, 안승대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10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4명만이 경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컷오프 결과를 두고 "안정과 변화 사이에서 절충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공천 과정은 '세대교체'라는 상징성을 강하게 띠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항은 그동안 전직 시장과 중진 정치인 중심의 구도가 이어져 왔으나, 이번 경선에서는 새로운 인물군과 기존 정치 경험을 갖춘 인물들이 혼재되며 경쟁 구도가 재편됐다.

일각에서는 "전직 시장, 전직 국회의원 등 기성 정치권 인물 중심의 회귀가 아닌, 지역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년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정책 경쟁과 혁신성, 도덕성을 기준으로 한 ‘인물 교체론’도 힘을 얻는 분위기다.

반면 경험과 행정 이해도를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형 산업과 인구 구조 변화, 도시 경쟁력 회복 등 복합적인 과제를 안고 있는 포항의 현실을 감안할 때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번 경선에 오른 4명의 후보는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우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문충운 예비후보는 '다시, 포항·오직, 경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제 중심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출신 화학박사로, 실리콘밸리 벤처기업과 해운회사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산·학·연을 아우르는 이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포항의 미래 신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산업 전략을 제시하며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특히 애플 제조업 R&D지원센터 유치 성과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업 유치 역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문 예비후보는 기업과 투자를 끌어와 지역의 기회를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BUY 포항’을 통한 공격적 투자 유치와 산업구조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철강 중심 도시를 넘어 첨단 신산업 중심 도시로의 전환,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도시 활력 회복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용선 예비후보는 정책 기획력과 현장 중심 행보를 바탕으로 '변화와 실행'을 동시에 강조하는 후보로 평가된다. 특히 생활문화 활성화, 원도심 재생, 산업구조 전환 등 포항의 핵심 현안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풀어내며 정책 중심 선거를 이끌고 있다. 단순한 개발 공약을 넘어 시민 참여형 문화도시 조성, 생활예술 생태계 구축 등 시민 체감형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또한 박 예비후보는 산업도시 포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구조 전환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철강 중심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산업과 문화·관광을 결합한 도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제시하며 청년 유입과 도시 활력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을 기반으로 한 정책 설계와 실행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며 ‘준비된 행정가’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승대 예비후보는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행정 실행력과 조직 운영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복잡한 시정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실무형 리더십과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되며, 지역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균형 잡힌 시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행정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접근은 급변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대기 예비후보는 언론 및 공공 분야 경험을 토대로 한 대외 소통력과 전국 단위 인지도가 돋보인다. 중앙과 지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통해 외부 자원을 유치하고 포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시지 전달력과 상징성 역시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4명의 후보는 정책 전문성, 도시 혁신 전략, 행정 실행력, 대외 소통력 등 각기 다른 경쟁력을 앞세우며 맞붙게 됐다. 결국 이번 경선은 ‘경험 대 변화’, ‘안정 대 혁신’이라는 구도 속에서 지역 민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포항시장 경선은 단순한 후보 경쟁이 아니라 지역 정치의 세대 전환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누가 포항의 미래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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